언론의 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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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민주화
  • 유만석 목사
  • 승인 2018.09.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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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

요즘은 사람들마다 정치적/경제적 민주화를 외치고 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민주화를 통하여 정치와 경제가 발전한 나라도 드물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느 분야 민주화보다 더 중요한 곳은 언론의 민주화가 아닌가 한다. 잘 알다시피, 정치권력과 거대한 경제 세력을 견제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불행하고 안타까운 것은,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언론이 지나치게 편향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신문은 신문대로 좌우로 치우쳐 있고, 방송은 방송대로 심각하게 편향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언론을 믿고, 보도를 신뢰하는 언론 수용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런 상태로는 민주주의를 올바로 지탱할 수 없다고 본다. 언론 가운데 특히, 방송에 대한 불신은 날로 더해지고 있는 것 같다. 방송언론의 기능은 신속하고, 정확하고, 공정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대부분이 공영방송인 한국의 방송들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고, 우리 사회를 어둡게 하는 것이 된다.

국민들은 언론들이 이런 권리를 충족해 주기를 바란다. 이것이 안 된다면 언론의 기능은 상실된 것이다. 무엇이든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무용론이 대두된다. 성경에서도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길에 버려져 사람들에 밟힌다고 하였다.

이제는 국민들이 언론을 감시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언론은 사회를 선도하여 건강한 국가 건설에 이바지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언론의 모습이 그런가?

얼마 전 우리 교회 한 성도가 분개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이유는 서울 시청 광장에서 동성애 축제인, 퀴어 축제가 있던 날 저녁, KBS 9시 뉴스 방송을 보고 나서 하는 이야기였다. 방송이 공정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동성애자들을 긍정적으로 보도록, 편향적으로 보도했다는 것이었다.

요지는, 방송을 하면서 퀴어 축제에 참석한 인파보다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인파가 훨씬 많았는데도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축소 보도를 하였고, 인터뷰를 하는데도 퀴어 축제 지지하는 사람만 집중적으로 인터뷰를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이다.
공정한 방송이라면, 찬성 측 인터뷰를 했다면, 당연히 반대 측 인터뷰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은연중에 퀴어 축제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듯한 보도와, 동성애를 조장하는 방송을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송행위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KBS가 어떤 방송인가? 국민의 세금과 국민들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당연히 공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지를 못했다. 이래서야 어찌 공영 방송이라고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인가?

정말 공영방송인 KBS마저도 이렇게 편파적으로 방송한다면, 굳이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해서도 안 되고, 당연히 시청료를 거부하는 운동까지 전개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차라리 상업방송이나, 민간방송으로 자리바꿈을 하는 것이 떳떳하지 않은가? 

얼마 전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 거부의 징벌은 합법이라고 판단하고서도, 대체복무제가 없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했는데, 이렇듯 부실한 방송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들 가운데, 양심적으로 안 보고 안 듣는 사람들에게는 양심적으로 시청료를 거부할 권리를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제는 국민들의 눈과 귀가 방송을 감시하고, 호되게 채찍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편향된 방송, 거짓 보도를 일삼는 방송에 대하여 단단히 심판 판정을 내려야 한다. 그래야 방송이 바르게 되고, 그 잣대로써, 바른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수호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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