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도소’로 당분간 지속… 조심스런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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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도소’로 당분간 지속… 조심스런 낙관
  • 승인 2001.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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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김정식 목사, 이하 교회협)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만신 목사, 이하 한기총)와의 밀월. 이른바 교회협과 한기총의 사안별 공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를 보는 교계의 전망이 조심스럽다.
한기총이 제안한 공조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기독교교도소 건립 사업. 한기총은 지난 4월 열린 기독교교도소 설립추진위원회(이사장:김일수 교수, 위원장:최성규 목사) 회의를 통해 교회협 회장과 총무가 당연직 이사로 참여토록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박영률 총무가 최근 교회협 김동완 목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응은 긍정적. 기독교교도소 설립에 한기총이 교회협을 동참토록 하는 것은 이른바 기독교교도소 건립이 보수권만이 아닌 보혁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실시될 경우 범 교단적인 지지를 끌어내려는 계산이 일부분 차지한다. 교회협도 한기총과 같은 맥락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독교교도소는 현재 관련 법안이 2년 전 통과된 상태이며 시행령만 남긴 상태. 이와 관련 추진위는 3백억 원을 목표로 모금을 추진 중이다.

한편 교회협과 한기총의 이 같은 공조는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교회협과 한기총은 이미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기도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올해도 이를 기념하는 기도회를 공동으로 개최키로 결의해 이른바 사안별 공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회협과 한기총의 이런 공조는 교단과 여러 기관들의 통폐합 요구에 떠밀린 나머지 탈출구 형식으로 취해진 것이어서 이 관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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