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하나님 뜻 구하며 기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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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문제 하나님 뜻 구하며 기도하길
  • 이정익 목사
  • 승인 2018.05.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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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

남북의 분단이 70년이 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동족이면서도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서로 나뉘어진 채 살아온 세월 때문일 것이다. 

그러던 차에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하여 전개된 남북문제는 뭔가 곧 될 것 같은 분위기로 급발전 하였다. 마침내 남북정상이 극적으로 판문점에서 만나 뉴스를 쏟아냈다. 한동안 한반도의 분단된 두 남북이 세계 뉴스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이 뉴스는 초특급 소식들로 세계인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이런 변화와 뉴스들을 바라보던 세계인들은 그 시각이 둘로 갈라졌다. 지난 70여 년간 북한의 상투적 회담 방식을 아는 국가나 사람들은 이 또한 무슨 술책인가 하는 의구심을 풀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환영과 더불어 진정 핵으로부터 자유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북한이야 말로 변화할 때가 되었고 북한이 정상국가로 변모해 간다고 환영일색이었다.

그런데 너무 앞서간다 싶었다. 그리고 북한이 저렇게 쉽게 스스로 커밍아웃 한다 싶었다. 지난 70년 동안 구사해 오던 북한의 협상 술에 익숙한 시각으로 볼 때 회담이 너무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멀리 보아야 할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은 너무 빨리 고무된다. 너무 큰 소리로 장담한다. 그리고 북한을 너무 쉽게 보증하고 나섰다. 뭐가 그리 성급한지. 그런 모습을 바라본 미국 정치인들은 우리정치 지도자들과 우리국민들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그런데 우리보다 미국은 상대를 보는 눈이 더 냉철하였다. 보고 또 재어 보았다. 그들은 쉽게 믿지 않았고 그들은 서둘지도 않았다. 그런 미국에 북한은 또 다시 예전에 사용하던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였다. 미국을 맹비난 하였고 그들만의 길들여진 모욕성 발언을 쏟아냈고 회담중단을 위협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미국은 우리처럼 말려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되받아치기 역 벼랑 끝 전술이 북한으로 하여금 머쓱하게 만들었다. 미국이 그렇게 나올 줄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동안 남쪽이 너무 많이 길들여 놓은 결과일 것이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마음에도 없는 회담 거부 발언을 거둬들이고 회담재개를 선언하는 모양새로 한국의 대통령을 다시 지렛대로 사용하고자 급히 2차 판문점 회담을 제안하였을 것이다.          

북미회담이 성사되고 핵폐기 수순에 들어간다 해도 이 문제 해결은 한두 달 내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문제가 해결되고 통일이 늦어지더라도 국가의 문제를 너무 쉽게 그리고 안일하게 뭔가를 빨리 이루어 보겠다는 접근은 매우 위험하다. 그러기에 그동안 우리는 남북문제를 너무 쉽게 바라보고 접근하여 빨리 뭔가를 해 보겠다는 성급함이 그동안 항상 끌려 다니게 만들었고 돈을 막대하게 주고서도 결국은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지난 70년간 분단의 시간 해석을 너무 순진하게 하는가 하면 미국의 정치인들은 70년의 시간을 70년만큼 보고 대처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이제 우리 국민들과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정치인들의 말이나 회담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이 남북문제만큼은 하나님이 해결해 주셔야만 가능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므온처럼 안나처럼 요동하지 말고 꾸준히 그날을 고대하며 기도하여야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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