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는 남과 북의 교회들이 민간 교류의 주도적인 흐름을 이끌어야 하고 이를 위한 계속적인 사업들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개신교회총연합회 회장 위르겐 쉬무데박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크리스챤아카데미에서 열린 ‘제8차 한·독교회협의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독일 통일에서 교회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음을 지적, 한국교회가 이같은 일들을 본받아야 함을 강조했다.

‘화해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협의회에서는 독일 통일의 주요 요인 및 통일 이후의 경험, 한국교회의 통일운동과 남북관계에 대해 발표하고 두 나라가 향후 관심을 가질 일들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강연에서 위르겐 쉬무데박사는 “서독의 교회가 동독 시민들의 용기를 북돋워 주고 동·서독 사이의 결속을 유지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며 교회 역할의 중요성을 지적하는 한편 “하지만 통일 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독일의 내적 통일은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교회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베버스도르프목사는 독일의 분단 상황 가운데서 서독과 동독교회들은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해왔으며 이것이 통일의 과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접촉점을 제공했다고 발언해 남북한 교회가 통일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시사했다.
이종복감독(교회협 통일위원장)은 “한국교회는 정부의 탄압과 간섭을 이겨내면서 통일운동의 대중화를 실천해왔다”며 그동안의 평화통일운동을 평가했다.

구자천기자(jckoo@uc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