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목사, 장로,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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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목사, 장로, 집사
  • 유만석 목사
  • 승인 2018.03.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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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

과거에도 이런 사례는 있었지만, 요즈음 우리 주변과 교계를 살펴보면, 목사도 장로도 집사도 믿을 수 없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적어도 하나님을 믿고,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면 매사에 성경에 입각한 생각과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는 부족한 인간이라서 완전하거나 완벽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의 노력은 기울여야 할 것이고, 또 심사숙고하여 말하고 행동해야만 한다. 기독교인이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하나님 편에서 생각해 보고, 그에 따른 행동을 보여야 성경과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요즘 교회 안에서나 혹은 밖에서 바라보면, 교인은 있는데 신자가 없는 시대라고 느껴진다. 교회 안에서 직분은 매우 소중하고 성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교회를 벗어나면 그 직분에 걸맞는 삶은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왜냐하면 교회 직분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때로는, 오히려 더 반기독교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고 불편하기 이를 데 없다

지난 2월 2일, 충청남도 도의회에서는 동성애를 조장하거나 허용할 우려가 있는 충남인권 조례안 폐지를 가결하였다. 도의원들이 참 용기가 있다고 보았다. 그랬더니 동성애자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몇몇 진보적 목사들이 앞장서서 충남인권조례 폐지된 것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데모하는 모습을 보았다. 

동성애가 뭔가? 성경에서 창조된 가정을 깨는 것이고, 음란 행위를 하는 것이고, 사회 질서와 도덕과 윤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어찌 이를 지지하고, 어렵게 하여 잘 결정된 것을 번복하라고 주장하는가? 저들이 과연 목사인가, 아니면 목사의 탈을 쓴 불신자인가 하는매우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한다.

물론 ‘천부적 인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동성애를 포함한 몇몇 조항들은 ‘인권’이라는 허울 좋은 포장을 앞세운 것임을 왜 모르는가?

그런가 하면, 얼마 전에는 집사요 국회의원이요 장관인 모 인사가 동성애를 죄라고 하면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혐오표현규제법안’을 입법 발의한 일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법안을 전격 철회한 상태다.

이런 분들은 이 법안이 기독교를 탄압하고, 우리 사회를 어렵게 만드는데 엄청난 작용을 할 터인데, 그러한 점을 한번이라도 고려해 봤는지 모르겠다. 만약 그런 것이 전혀 없이 오직 정치적 계산에만 치중한 것이라면, 어찌 기독교인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지금 국회의원 중 120여 명이 자신의 종교를 기독교라고 표기했다.
표면적으로는 기독교인이라고 하는데, 하나님의 영광은 고사하고 오히려 반기독교적인 일에 앞장서고 있다면 되겠는가 말이다. 이들에게는 천국도 없고, 예수도 없고, 오로지 출세와 세상의 부귀 밖에 없는 현세주의자요, 인본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의식 있는 한국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철새 같은 정치인에 기대하지 말고, 좀 더 냉철하고 냉정하게 분별하여 참과 거짓을 가려내야 할 것이다. 또 우리 모두는 좀 더 진실하게 하나님 말씀의 진리를 따르는 목사가 되어야 할 것이며, 교회 안에서 바른 믿음과 신앙을 가진, 장로, 집사, 성도를 세워 나가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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