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무엇을 말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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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무엇을 말하실까?
  • 조성돈 교수
  • 승인 2018.02.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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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최근 진실에 대한 의문이 든다.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진실은 하나여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너무나도 분분한 이야기들이 돌아다니기 때문이고, 믿기지 않은 이야기들이 어느날 진실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절대적 진리에 대해서 인정을 하지 않는 시대적 풍조일 수 있다. 포스트모던 가운데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라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의문을 갖는다. 꼭 그래야 하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러한 의문에 의해서 절대적이라고 하는 것이 무너진다. 그러니 진실이라고 하는 것도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얼마전 개인적으로도 아주 당황스러운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잘 알고 있는 장로님이신데 내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엉뚱한 댓글을 달아놓은 것이다. 정치적인 입장이라 외면하였는데 주목을 안 하니 점점 수위가 올라간 것이다. 점잖게만 생각했던 분이신데 이죽거리는 모양이 시정에서 나오는 정치꾼들의 모양새다. 이분은 나와의 개인적 관계, 교회 내에서 이루어진 관계 등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그리고 교회에서 통용되는 상식도 무너뜨렸다. 그 배경에는 정치적 입장이 있었다. 사회가 객관적으로 문제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그것은 정치적 꼼수라며 모든 것을 무너뜨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생각이 어지럽게 된 것은 편리한 매체를 통해서 여론이 쉽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소위 우리가 이야기하는 SNS에 속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영향을 만들어 냈고, 카카오톡과 밴드 등도 역할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진실, 또는 정론이라고 하는 것이 무너졌다. 

다양한 의견들이 자신들의 주장과 정파에 따른 주장들로 나뉘어 너무 터져 나오고 있다. 또한 이렇게 경쟁이 되다 보니 매체들이 더욱 자극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진실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자극하여 선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시청자들이나 독자들, 또는 팔로워들에 의해서 자정되어지지 않고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동되어진 사람들에 의해서 거짓과 선동은 더욱 활개를 얻어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 매체가 많은 이유는 물론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진실에 목말라 있다. 사실에 접근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은 것이다. 그런데 홍수에 마실 물이 없는 것처럼 오히려 이 많은 언론들이 진실과 사실을 더 구별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렇게 진실이 사라지고만 오늘 우리는 진리마저 잃어버리고 있다. 절대적이어야 할 진리도 그 설 자리를 놓쳐버리고 만 것이다. 

진리를 뒷받침해야 할 진실이 무너지고 진리는 권위를 잃어 버렸다. 이에 진리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무너졌다. 무엇을 진리라고 해야하 지 전달해야하는 사람들도 자신감을 잃어버렸는데 어떤 진리가 명확하게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기독언론들이 할 일이 많다. 기독언론은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기독교인으로서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를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수많은 언론 가운데 또 하나의 목소리가 아니라 예수님이라면 무엇을 말하실 지를 고민하며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예수님의 마음을 담아줄 수 있는 언론이 필요하다. 바라기는 30년의 전통으로 정로를 걷고 있는 기독교연합신문이 이 일을 잘 감당해 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가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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