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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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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목사/세상의빛교회

‘지구 4만 킬로의 소원’이라는 OBS 다큐멘터리가 있다. 이 다큐는 불우한 환경 때문에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지구촌의 다양한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을 찾아가 그들의 소원을 묻고, 두 마술사들이 공연을 통해 모금하여 그 소원을 들어주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프로그램이다.

이 다큐에 12세의 딸랍이라는 아이가 등장한다. 이 아이는 인도의 북서부 타르 사막 인근의 자이살마르라는 도시에서 엄마도 없이 불우한 환경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아빠 대신에 사막에서 낙타 가이드 일을 하며 그 수입으로 살아간다.

그의 하루 수입은 1불 정도. 그렇게 한 달에 20일 남짓 사막에서 낙타를 몰고 관광객들의 여행을 돕는다. 겨우 하루 하루를 연명하는 이 아이는 미래를 꿈꿀 수 없다. 인도라는 나라에서 이 아이를 도울 사람은 없다. 이 아이의 미래는 암담하다.
다큐 제작팀이 딸랍을 찾아갔다. 그리고 소원을 물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소원을 말한다. 그의 소원은 낙타 한 마리를 갖는 것이었다. 당시 낙타 한 마리의 가격은 2000불 정도. 하루에 1불을 벌어 연명하는 아이에게 2000불은 말 그대로 꿈일 뿐이다. 그가 어떤 생각으로 낙타를 갖고 싶다 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낙타가 있다면 자신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딸랍의 꿈을 들은 제작팀은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시내로 나갔다. 마술사들이 레스토랑과 공원 등에서 열심히 공연하면서 돈을 모았다. 그리고 며칠 후 딸랍을 다시 찾았다. 제작진은 그의 손을 잡고 낙타시장으로 가서 젊고 튼튼한 낙타를 사 주었다.

4년 후 제작진은 같은 다큐의 2.0을 제작할 계획을 가지고 다시 딸랍을 찾았다. 그 아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기 위해서다. 이미 16세가 된 청년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의 삶은 놀랍게 달라져 있었다.

그는 낙타를 10마리나 소유한 여행사 사장(?)이 되어 있었으며, 병든 아버지를 위해 마을에 건물을 매입하여 여관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전혀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자신의 힘으로 도저히 얻을 수 없는 낙타를 얻어 열심히 사업을 한 모양이다. 이제 그는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전혀 다른 소망 있는 미래를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복음은 좋은 소식이다.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소식이다. 우리는 딸랍이라는 아이의 이야기에서 복음을 이해할 수 있는 힌트를 얻는다. 딸랍이라는 아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인도가 아니라 한국에서부터 온 좋은 소식을 받았다.

그는 그 좋은 소식을 통해 자신의 힘으로 얻을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삶을 얻었다. 미래의 소망도 생겼다. 복음은 세상의 나라에서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영원한 나라로부터 온 소식이다. 예수를 통해 성취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 얻을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고, 미래에 대한 참된 소망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딸랍이라는 아이는 한국이라는 나라, 그 나라로부터 온 좋은 소식, 자신의 삶을 바꾼 그 소식을 전해준 제작진에 대해 가는 곳마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 소식을 이야기할 것이다. 우리가 하늘로부터 온 복음을 진정으로 체험하면, 그래서 참된 변화를 경험하게 되면, 우리는 가는 곳마다 복음의 증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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