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운동을 좋아하세요? (What kind of exercise do you 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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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운동을 좋아하세요? (What kind of exercise do you like?)
  • 정석준 목사
  • 승인 2017.07.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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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의 시사영어 - 33

“운동 같지도 않은 것이 하고나면 엄청 힘들고, 끝이 나도 개운하지 않고, 시간은 시간대로 날아가고, 열은 열대로 받는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대체로 골프에 부정적 편견을 갖고 있거나, 운동한답시고 필드에 나가서 마음껏 욕심 부리다가 홧김에 내뱉는 대표적인 말들이다. 

사실 ‘프로’나 운동 삼아하는 ‘아마추어’들에겐 먼 이야기이다. 골프를 하는 부유층엔 끼고 싶으나 실력이 없어 주로 내기 도박하는 즐거움으로 하는 사람이나. ‘접대’상 마지못해 하는 사람들의 경우이다.

그러나 하면 할수록 믿음이 무엇인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손톱만큼이라도 남을 미워하거나, 잘난 척하고 뽐내며 우쭐대는 일이 얼마나 허망하고 부질없는 위험한 행동인지를 깨우쳐 주는 좋은 운동인 것을 알게 된다.  

“무위자연,(서양의 ‘nature’가 ‘Naturism, 루소의 자연주의’에서 나왔으므로 굳이 영어식으로 표현한다면, What is so of itself)”은 ‘사회규범’이나 ‘도덕질서’를 주장했던 ‘공자, 맹자’ 에 냉소적 인물들인 ‘노자, 장자’사상의 핵심이다.(Laozi, Zhuang Zhou, are the two among influential ancient Chinese philosophers and writers, the hundred schools of thoughts.)’ “도는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지만(Tao is abides in nonaction), 그 어느 것도 이루지 못함이 없다.(Yet nothing is left undone)”는 뜻이다.
그러나 또한 제일 많이 오해를 받고 있는 사상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요즘 들어 ‘자연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산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갑자기 늘게 된 이유도 거기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사상의 핵심은 살아가고 있는 고단한 삶 속에서도 공연한 욕심과 정욕으로 부터 자유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당면한 삶의 모습에서 도망쳐 어디론가 훌쩍 한적한 곳을 찾는 일은 정직하게 그들의 주장이 아니다.

야구, 축구, 농구 등 사실상 모든 스포츠에는 ‘거짓과 속임(deceiving)’이 수반된다. 자신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실수와 허점을 파악해 속여 내는 일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러나  골프역사에는 단 한 번도 승부조작, 관중들의 야유, 선수들끼리의 집단폭행, 약물복용, 심판의 편견에 의한 오심 등이 없었다. 

만일 교만이나, 거짓과 술수를 버리고 회개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골프채를 들고 ‘field’에 나갈 수 있다면, 그는 골프의 깊은 즐거움을 맛보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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