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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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란다
  • 유만석 목사
  • 승인 2017.05.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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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

지난 몇 개월 우리 사회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인 현직 대통령 탄핵소추 후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직 파면이 결정되면서 우리 사회는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라는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졌었다. 그렇게 갈등의 시간 속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고, 이제는 이 나라를 5년간 이끌고 갈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새로운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의하여 선출되었으니, 우리 국민들은 뜻을 모아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뤄 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내가 원했던 원치 않았던 간에, 국민 다수의 결정으로 대통령이 선출되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되신 분께 바라는 점도 있다. 먼저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진 나라를 안정시키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보를 튼튼히 하여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는 지금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첫째도 안보, 둘째도 안보를 최우선에 놓고 국민의 안위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다.

더불어 지금 우리 사회에 시급한 것은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남북이 갈라진 것으로도 모자라 여기에 동서까지 분열되고, 이념적인 좌우 대립적 상황의 갈등까지 있어, 많은 국민들이 상처를 안고 있다.

대통령은 자기가 속한 특정 정당이나 특정 지지층만의 지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국가 안정과 함께, 국민통합을 이루는 일에 최우선 과제를 두어야 한다. 국민의 힘을 모으지 못하면 무능한 정부, 혼란한 국가, 관용이 없는 백성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지지했던 사람도, 반대했던 사람도 모두 다 같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이 또 있다. 우선은 탕평인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역대 정권에서 보였던 지역 편중인사나 계파 인사만을 채용하던 인사정책은 더 이상 안 된다. 인물과 인재라면 배경과 상관없이 채용하는 것이 나라의 미래를 위하는 길이요, 바른 정치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은 특정 계파, 특정 정당만을 위한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는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 우리 정치사를 돌아보면, 국민이 생각하는 훌륭한 지도자, 퇴임 때까지 존경받는 대통령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불행한 일이다. 대통령이라면 국민들로부터 고른 지지와 존경, 박수를 받아야 하는데 일부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밖에도 우리나라를 둘러싼 현안들이 많이 있다. 다른 초강대국과의 관계, 북한과의 관계, 일본과의 역사 문제 등 다양하다. 내치와 외치에서 모두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늘 적대시 하던 서로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상호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
우리나라는 지금 서로가 힘을 합하여도, 미래 사회와 국제적 경쟁관계에서 살아남을지 도태될지 모르는 위기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는 것이다.

이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돌봐주지 않으셨다면 역사 속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대통령도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제 대통령이 앞에서 대한민국호를 견인하고 비전을 제시할 때, 모든 국민은 힘을 모아 밀고 끌고 당김으로 하나가 되어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 일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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