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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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에 대한 기대
  • 임석순 목사
  • 승인 2017.04.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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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 이후 대한민국은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다. 헌정 사상 탄핵심판에 의한 대통령 파면은 처음 있는 일이며 헌재의 탄핵 근거의 핵심은 대통령에게 헌법수호의 의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즉, 대통령 탄핵에 따른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다 고려해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 아마도 분명한 법치국가의 정체성과 그 가치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대선일이 5월 9일로 확정됨에 따라 각 정당은 4월 초 후보를 정하고 14∼16일 후보자 등록을 거쳐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게 된다. 과연 어떤 후보가 진심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사람일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대한민국은 헌법을 기반으로 하는 법치 국가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의 선언을 가치 있게 여기며 지켜내고 국민을 섬길 수 있는 분, 대통령이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자가 아닌 국민들로부터 통치의 권한을 위임 받을 분,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것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앞세우기보다는 겸손하게 국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까지도 존귀하게 여기는 분이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앞으로 대선 후보들의 공약, 그리고 선거운동의 혼란 속에서 판단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나라를 지금까지 이끌어 오신 하나님을 바라보자.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잘못된 제도나 구조, 정치나 경제의 부패 혹은 사상과 이념의 대립에 의한 것이라고만 생각하지 말자.

자신의 이념이나 이익에 부합하는 후보나 공약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 땅을 새롭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에 순종함으로써 이 시기를 새 출발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투표에 참여 하든지 안 하든지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와 의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대통령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일에 주권을 가지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함으로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의 주권을 행사하는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는 투표 한번으로 우리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살아감으로 이 땅의 쇠락을 막아서는 것이다. 한 나라의 멸망은 대통령과 위정자들 때문이 아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한 나라의 멸망은 의인 10명이 없어서다. 대통령 선거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먼저 이 나라의 소금과 빛이 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이다.

우리는 이제 대한민국에 써나가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한다. 그러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각자가 의인되기를 구하며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대통령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선출된 후에는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는 대통령, 국민을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 대통령이 되도록 기도하는 중보자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뽑히는 대통령을 보시기 전에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우신 우리를 먼저 찾으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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