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민족을 위해 회개하며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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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민족을 위해 회개하며 기도하자”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02.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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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2017 한국교회 대각성기도회’ 기자회견

한국교회총연합회가 3월 6일에서 8일 예정된 ‘2017 한국교회 대각성기도회’를 앞두고 28일 오전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최 측은 어려운 시대에 한국교회가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운영위원장 최요한 목사는 “남북갈등보다 남남갈등이 더 심각한 시대다. 더 이상 한국교회에 분열은 없어야한다”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올해, 회개의 마음으로 민족과 교회를 살리고자 대각성기도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가 부패와 타락으로 사회로부터 엄청난 지탄을 받고 있다. 목회자의 성적 탈선, 재정비리, 성직매매, 교권주의는 우려의 수준을 넘었고 교회는 자정능력을 상실했다”며 “한국교회가 거룩함을 회복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다. 부패와 타락이 이 땅에서 떠나가도록 통회하며 기도해야한다”고 기도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요즘 탄핵정국을 두고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수색채가 강한 기독교계가 3.1절기도회와 대각성기도회 등 행사를 통해 태극기집회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결코 정치적 목적이나 외압에 의해 진행되는 행사가 아니다”라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오직 회개와 기도를 위한 집회”라고 해명했다.

질의응답에서는 한국교회총연합회가 주관하고 7개 교단장이 공동대표대회장을 맡은 만큼 한국교회의 통합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한국교회 연합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교총의 이름으로 섣불리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공동대회장 이영훈 목사는 “분열은 성장통의 하나이다. 민족과 나라를 위해 교계가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위해 연합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기도는 기독교인의 가장 큰 힘이기 때문에 기도회는 어떤 단체가 추진하든 필요하다. 23개 교단이 하나가 된 만큼 기존 단체들을 연합하는 것이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각성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다”며 “올해 한국교회가 진정한 개혁과 연합을 반드시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회 대각성기도회’에서는 국가적 문제인 국정혼란과 교회적 문제인 부패와 타락을 놓고 회개하며 기도한다.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대회장은 김선규 목사(합동), 여성삼 목사(기성), 유관재 목사(기침), 이성희 목사(통합), 이영훈 목사(기하성), 이종승 목사(대신), 전명구 감독(기감) 등 7개 교단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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