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척간두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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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척간두에 서서
  • 정성진 목사
  • 승인 2016.11.2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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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백척간두(百尺竿頭)”라는 말은 백자가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선 것처럼, 몹시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을 이루는 말이다. 지금 나라가 몹시 위태로운 지경이 되었다.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 한 명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국방 등 모든 부분이 흔들리고 있다.

큰 일이 터지기 전에는 작은 사고가 여러 차례 터지면서 경고음을 울린다. 이를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이라고 한다.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에 위기를 알리는 빨간불이 곳곳에 들어왔지만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가, 어떻게, 국민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거친 파도를 헤치고 안전하게 항구로 대한민국호를 인도할 것인지 걱정이 태산이다.

대통령의 지난 4년 임기 내내 소통의 문제가 제기 되었다. 야당과 소통을 차지하고라도 여당 내에서 조차 밥을 먹는다든지 대화를 해본 사람은 드물었다고 한다. 그러니 국민들의 소리를 듣는지 민심을 아는지 도저히 변화를 감지할 수 없었다.
그런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그가 ‘원칙중심의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라는믿음이 있었다. 한번 정한 원칙을 어떤 시련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바위와 같이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을 가졌다고 믿었다. 개성공단을 폐쇄할 때도 북한에 끌려 다닐 수 없다는 원칙 때문에 강수를 두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뒤에서 ‘미혹의 영’이 지시하는 것을 따랐기 때문에 국정이 꼬이고 어렵게 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국민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역사에 보면 미혹하는 영에 사로잡혀 나라를 망친 지도자들이 여럿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나라에서 고려 때 공민왕이다. 그때 신돈(辛旽)이라는 승려가 등장한다. 공민왕이 왕비인 노국대장공주를 잃고 실의에 빠졌을 때 공민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 권력을 잡아 개혁정책을 폈으나 귀족들의 반발을 샀고, 개혁정책에 염증을 느낀 공민왕에게 버림받아 귀양 갔다가 참수되었다.

그런데 21C 대명천지 밝은 세상에 그것도 가장 첨단 반도체 대국이자 IT 산업 강국인 대한민국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이 악한 영에 사로잡힌 채 40년간 끌려 다닌 사실이 점점 백일하에 들어나고 있어 온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

일어나지 않아야 할 큰 일이 일어났다. 정말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났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백성들은 당황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던 보수층 어른들까지 무너지고 있으며 심지어 중학생들까지 성명서를 내고 촛불을 들고 있다.

이 나라가 4.19 때보다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믿음의 사람들은 미스바 광장에 모여 기도해야 한다. 모세와 같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애국적 신앙인, 기도의 용사들이 되어야 한다.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가 많아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시고 아버지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 같이 사하시옵소서(민14: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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