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일배, 교리·성경에 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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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일배, 교리·성경에 위배"
  • 승인 2003.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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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최희섭목사)가 기독교 이름으로 행해지는 삼보일배에 대해 반대입장을 강력히 천명했다. 전북도청 기자실에 회견을 자청한 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6일 “기독교 이름으로 삼보일배를 해서는 결코 안되며 기독교 단체는 삼보일배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공식 입장 발표는 새만금사업 반대 삼보일배 행사에서도 공식입장을 유보한 기독교계가 처음으로 발표한 것이어서 향후 여론추이에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전북기독교교회협은 이날 회견을 통해서 “불교의식인 삼보일배는 기독교 교리와 성서에 위배되는 행위”라면서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기독교인이 아니며 기독교인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독교인은 반대의사를 표명할 때 신앙양심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지 않는 방법을 써 줄 것”을 특별히 당부하기도 했다.

회장 최희섭목사는 “삼보일배를 반대했다고 해서 부안 원전핵폐기물 처리장 건립을 지지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며 단지 종교적인 특수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기독교는 기독교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만큼 불교나 가톨릭은 이 문제로 갈등을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타종단의 이해를 당부했다.

현재 부안시는 원전 핵폐기물 처리장 건립에 기독교인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으며, 삼보일배 참여문제로 교회와 성도간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협 집행부는 삼보일배 불참을 선언한 기독교에 대해서 부안시 주민들이 우려한다고 하더라도 기독교의 정체성까지 훼손하면서까지 삼보일배를 방관할 수 없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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