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전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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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전도’입니다”
  • 이성원 기자
  • 승인 2016.11.0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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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전도’로 죽은 ‘양’들을 살린다…목자전도학교 손시원 목사
▲ 전도하기가 점점 어렵고 더구나 노방전도는 더욱 힘들다는 인식을 깨고 ‘능력전도’로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전도자 손시원 목사는 그 동안 자기가 전도 현장에서 쌓은 전도 노하우를 더 많은 동역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하루 24시간. 분으로 따지면 1440분이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이나 부한 사람이나 차별 없이 공평하게 매일 1440분을 통장으로 넣어주신다. 똑같은 물을 마시고 뱀은 독을 만들고 소는 우유를 만들 듯이 우리도 똑같이 주어진 시간으로 각각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어떤 가수는 ‘24시간이 모자라’라는 노래도 불렀는데, 목자전도학교 손시원 목사(대구 샘물교회, 010-7906-7007)에게 24시간은 모자라지 않다. 넉넉하다. 2분이면 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그는 ‘능력전도’라고 부른다. 

영어로 ‘파워 콜드 컨택(Power cold contact)’인데, ‘콜드 컨택(cold contact)’은 낯선 이들과의 접촉을 말한다. 길거리 등에서 개인적인 친분 없이 처음 대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의미로 쓰였다. 자연히 철저하게 성령의 파워(능력)를 의지할 수밖에 없다.

딴 생각할 틈 주지 말라
“능력전도는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전도하는 겁니다. 우리 신자들은 다 성령을 받았잖아요. 그 성령을 의지해서 강력히 기도한 후에 전도하러 나가는 겁니다. 관계를 맺어서 전도하는 게 아니라 파워 콜드 컨택, 전혀 처음 보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게 되고요, 그러다 보니 놀라운 체험도 하게 됩니다.”

몇 달 전 대구역 앞에서 행복한선교회(이사장:김성진 목사) 소속 목회자들은 손 목사의 실제 전도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전혀 복음을 받아들일 것 같지 않게 생긴 사람들, 손 목사의 두 배는 될 것 같은 큰 남자들이 어린 양처럼 그 앞에서 영접기도를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저는 지금까지 혼자 전도해왔습니다. 제게 요청한 교회들을 대상으로 8주 코스 전도훈련을 시켜주는 사역을 해왔지만 매스컴이나 이런 데 알리지는 않았죠. 그런데 그때 그 목사님들이 제 전도모습을 보고 많은 도전과 감동을 받으신 모양입니다. 그래서 함께 이 사역을 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전도법을 소개하자고 하셨어요.”

노방전도의 특성상 더욱 강력한 성령의 능력을 의지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과 함께, 그의 전도의 핵심은 ‘2분’이라는 짧은 시간이다. 1분 30초는 너무 급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끌어낼 여유가 없이 내 이야기만 하다 끝날 수 있다. 

반대로 2분을 넘어가면 마귀가 역사한다. 조금 머뭇거리거나 전도대상자에게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생기면 실패할 확률이 많다. 군더더기가 없어야 한다. 상대방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영권’을 가지고 몰아붙여야 한다. 물론 부드럽게 말이다. 마치 물위에선 유유하게 가는 오리가 물밑에선 치열하게 발을 움직이듯이 말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1단계는 거리에서 전도대상자를 골라 대화를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습니다, 어딜 가시나보죠?’ 2단계에선, ‘혹시 어릴 때 한두 번 교회에 나가신 적이 있으시죠?’라고 묻는다. ‘네’라는 대답이 나오면 바로 요한복음 1장 12절을 인용하여 영접 기도로 인도한다. 이때 함께 전도하는 보조자가 같이 따라 해서 전도대상자가 어색하지 않게 돕는다.

이어 꼭 필요한 신상을 확보한다. ‘성이 김 씨 세요?’하고 물으면, ‘아니 박 씨인데요’하면서, 이름이 나온다. ‘생년월일이 천 구백 몇 년?’하면, 몇 년이라고 답하게 되고, ‘전화가 011에 몇 번?’, 하고 물으면 ‘아닌데요, 010에 몇 번’이라고 답이 나온다.

상대방이 다른 생각을 하거나 머뭇거릴 틈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답이 나오도록 이끄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까지만 알면 한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신상을 얻었다. 

 

노방전도로 관계전도 가능
“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가면 잘 안되죠. 그래서 훈련이 필요합니다. 전도에 꼭 필요한 문답이 입에 배여 막힘없이 나올 수 있도록 외우고 또 현장에서 실패를 거듭하면서 몸에 익히도록 해야죠. 저도 처음엔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저기 꼭 골리앗 같이 큰 사람이 오는데, 미소를 지으며 먼저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나 훈련을 받고 기도하면 성령께서 영권을 주십니다. 저보다 훨씬 큰 남자도 제가 손을 살포시 잡으며 대화를 시작하면 거의 따라합니다.”


이제부터 ‘관계전도’가 시작된다. 신상을 얻어가지고 온 사람들을 두고 강단에서 ‘준비된 자를 순서대로 보내 달라’고 계속 간절히 기도한다.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신다. ‘아, 이 사람은 다 된 사람이다’, 이런 감동에 따라서 별표를 표시하고 후속조치를 취한다.

보통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전화해서 ‘저번에 거부하지 않고 들어준 것이 너무 고마우니 차나 한 잔 하자’는 식으로 약속을 잡고 만난다. 교회 출석을 강요하지 말고 친분 관계부터 쌓는다.


“그러면 거의 옵니다. 지난 주에도 길에서 운동하시는 분을 만나 영접시키고 삼 주 됐는데 이번에 교회에 왔어요. ‘이상하다, 만나고 나니 교회 가고 싶더라’는 거예요. 성령께서 만져 주시니까 그렇습니다. 저희 교회가 작년 2월에 개척했는데요, 저 혼자 계속 전도해서 그 동안 60명 가까이 등록했고요, 그중 절반 이상이 교회를 잘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도에 관한 통념을 깨는 내용이 있다. 오늘날은 노방전도는 효과가 없고 관계전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데, 그 반대의 결실을 얻고 있다. 노방전도로 시작해서 관계전도로 이어진다. 또 하나는 의외로 청년들이 전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건 영적인 사역이라서 청년의 영이라고 특별히 거부하는 게 아니죠. 오히려 청년의 영이 더 순수하고 깨끗합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어떤 면에선 깨지기 어렵죠. 특히 요즘 청년들이 많이 어려운 시절 아닙니까. 영적으로 90%는 눌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복음을 통해 그 복잡했던 마음이 깨끗해지는 걸 체험하고 나면 그 청년이 또 다른 청년들을 데리고 오게 됩니다.”

고난 중에 쌓인 카리스마
확실히 손 목사에겐 전도에 관한한 남다른 ‘카리스마’가 있다. 부드러운 미소에 담긴 호감을 주는 인상이 마음의 빗장을 열게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카리스마’는 고난 속에서 순종했던 그 소명에서 뿜어져 나온다. 

“집사 때에 인터넷 관련 사업을 했는데, 너무 잘됐어요. 40대 초반에 여자 사업가가 되어 유럽으로 골프 치러 가고 캐나다로 스키 타러 가며 잘나갔죠. 자연히 신앙생활도 좀 소홀히 하게 됐고요.

그때 사람들이 저보고 ‘신학교를 가야 한다’고 했을 때 콧방귀를 뀌며 당신이나 가라, 나는 지금 너무 재미있다, 모든 사람들이 날 부러워한다며 살았죠. 그런데 보증을 잘못 서면서 한순간에 한꺼번에 하나님께서 다 쓸어가시는데, 정말 천 원 짜리 한 장 없이 일 년을 살게 된 적도 있었어요.”


이게 다 어디 갔지? 6년 동안 엄청 벌었던 그 많던 재산이, 물질이 온데 간 데 없어졌다. 1년을 어지럼증 때문에 누워있었다. 어느 날 소파에 앉아 새벽기도를 하던 그를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불을 받았고 환상을 경험했다. 주의 일을 하라는 소명에 순종했을 때, 신학교 입학의 문도 기적처럼 열렸다. 

“환상 속에서 트럭에 실려 있는 많은 죽은 양들이 쏟아지는 걸 봤어요. 영혼을 살리라는 소명을 받았고, 그때부터 전도방법을 달라고 기도했죠. 매일 새벽부터 나가 가방 하나, 메모지 하나 들고 전도했어요. 어떤 날은 하루에 25명을 영접기도 시키기도 했고요. 그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다. 이제 주님이 주신 이 달란트를 더 많이 나눠 더 많은 영혼들이 살아나는 일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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