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합법화 저지에 연대·총력
상태바
동성결혼 합법화 저지에 연대·총력
  • 승인 2003.09.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기독교가 현대사회 주요쟁점사안으로 떠오른 동성애와 관련, ‘동성결혼 금지법안’입법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교회의 이같은 활동은 최근 텍사스주에서 반동성애법이 무효화된 것이 향후 연방법안에까지 영향을 주어 동성결혼 허용법안이 마련될 것을 우려, 연방법안에 금지법안을 입법화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인터넷판 잡지 ‘크라이스트 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가정사역단체인 ‘포커스 온 더 패밀리’(Focus on the Family)는 뜻을 같이 하는 기독교계 보수단체와 협력해 전국의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서한을 발송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한내용은 동성결혼과 관련한 각종 입장표명에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줄것과 ‘연방결혼법 개정안’에 대해 적극 찬성해 달라는 두가지 내용이다.

매월 150만여통의 서한을 발송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 단체는 해당선거구의 정치인들에게 압력을 가해 동성결혼을 절대배제한 ‘연방결혼법 개정안’을 지지토록 한다는 전략이다. 연방결혼법 개정안은 미국 콜로라도주 공화당 하원의원인 마릴린 무스그레이브가 발의한 것으로, 동성결혼을 배격하고 있다.

미국한인사회 교계지인 미주기독신문도 미국교회의 동성결혼 금지활동을 크게 보도하면서 “230여만부를 발행하는 포커스 온 더 패밀리 관련 잡지 및 98개국에서 2억명이 청취하는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활동상을 소개했다.

이들 단체들은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창조했다는 것은 결혼이 남녀의 결합이어야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동성결혼은 자녀를 낳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입양아들의 정상적인 양육도 기대할 수 없다”며 성경적으로도 허용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바르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한 ‘결혼수호법’에 따라 연방차원에서는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계 보수인사들은 지난 5월 텍사스주에서 반동성애법이 무효화된 사실을 중요하게 다루면서 “앞으로 연방법인 결혼수호법의 존립마저도 위협 당하게 됐다”는데 인식을 함께하며 결혼수호법이 앞으로 페지될 가능성에 대비해 연방결혼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동성애자들의 합법적인 결혼을 저지할 계획이다.

지난 77년 미국 가정문제에 대처키위해 제임스 돕슨박사를 중심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포커스 온 더 패밀리’는 비영리단체로 가정의 전통적 가치관을 수호하는데 주력하며 1300여 직원들이 총74개 분야에서 사역하고 있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