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주역 40대 목회자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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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주역 40대 목회자 '결집'
  • 승인 2003.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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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하는 목회만들기에 주력해온 각양 단체들 사이에서 요즘 흔히 사용되는 용어는 ‘영성’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대형서점 내 종교도서 역시 영성과 관련된 주제들이 베스트셀러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또 여러 목회자 세미나가 열리고 교회성장 토론이 진행되는 개별행사들을 자세히 살피면 공통점이 영성임을 알게된다.

최근 이같은 영성풍미 시대를 맞아 드러나는 두가지 현상은 △ 새로운 영성운동을 추구해야 한다 △ 과거의 흐름을 계승하되 시대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의 경향이 외국의 영성운동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후자는 현장 목회자들의 반성을 기초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98년 창립돼 매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영성목회 컨퍼런스를 개최해온 ‘영성목회연구회’(회장:길자연목사)는 과거 한국기독교가 추진한 놀라운 영적 능력을 회복한다는데 초점을 맞추어 1907년 평양 원산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불길을 태웠던 성령운동을 현대 목회에 적용해 오고 있다.

영성목회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길자연목사(왕성교회)는 우리나라 기독교신앙을 기복신앙이요, 서구에서 수입한 신학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는 그룹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길목사는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교회성장과 부흥의 기적을 이루어냈다는 점에 주목하며, 한국교회의 저력에 비중을 둘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1907년 대부흥기에서 비롯된 신앙의 저력을 현대 21세기에 서 있는 한국교회가 재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성목회연구회가 추구하는 영성운동은 대체로 뚜렷한 색깔을 갖는다. △영성목회를 성실히 추진한 목회자를 강사진에 배정하고 △교회정치 활동을 회피하지 않을 것. 사실 이 두가지 요소가 영성목회연구회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교회정치’문제에 대한 이종영목사(성현교회)의 생각은 이렇다.

“인간은 정치적인 동물이며 목회 또한 양을 먹이고 다스리는 사역입니다. 문제는 성경적인 바른 정치가 실현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싸우지 않고 해치지 않고 힘을 모아 하나님의 선한 뜻을 성취하며 진리를 파수하고 교회연합과 단결을 통해 민족복음화 세계복음화를 성취하는 의로운 정치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까닭에 영성목회연구회 소속 회원들은 최근 몇년 사이 교회정치활동 무대진입 시도하면서 바른 교회정치 구현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또 하나, 영성목회연구회의 특징은 이제 40대 목회자를 중심으로 영성운동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고령화추세인 목회자 사이에서는 새시대에 적용될 영성운동의 색깔을 찾기가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8월에는 40대목회자들만 대상으로 영성목회 컨퍼런스를 진행한 연구회는 교회정치와 목회현장에서 입체적으로 영성운동이 추진되길 바라며, 여기서 활동할 회원들이 신사도행전(사도행전29장)의 주역이 되길 측면지원하고 있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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