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예성 40년만에 공식교류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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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예성 40년만에 공식교류 ‘물꼬’
  • 승인 2001.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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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가입 문제로 갈라진 기성과 예성이 분열 40년만에 ‘한국성결교회연합회’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인 교류의 물꼬를 텃다.

지난해 초부터 준비모임을 갖다가 4월말 열린 예성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해 탄력을 받아 6월 26일 기성 총회본부에서 첫번째 모임을 가진 예성·기성 교류협력위원회는 강단교류 필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양 교단 총회장이 주일낮 예배 때 강단을 교류하기로 했으며, 남북지도자 50주기 추모예배와 중국 용정교회 복원공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결의하고 실제로 첫 연합사업으로 용정교회 복원을 추진해 7월 27일 봉헌예배를 공동으로 드린 바 있다.

그러나 양 교단의 연합모임이 급류를 타고 발전되자 예성측 일부 교역자들이 기성측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양 교단은 “교회 및 교역자 이동은 양교단 총회의 이명증서 없이는 받지 않기로 하다”는 내용을 제3차 모임에서 공식 언급했으며, 상대적으로 교세가 약한 예성측의 염려를 일축하기 위해 ‘통합불가, 교류협력 확대’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다.

이같은 원칙에 대해 교계 일부에서는 “교류협력이라고 하는 것은 통합을 위한 발전적 모임이 당연한 것 아닌가”하는 반응이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볼 때 기성측은 여기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인 반면 예성측은 소극적인 입장이다. 특히 예성의 선거법상 총회 임원 입후보자들은 총회를 앞두고는 어떠한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어 15명의 대의원 중 8명이 참석하지 못했으며, 총회 후 개최를 주장하는 일부 목회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직전총회장이 불참함으로써 고조된 기성측과는 대조되는 분위기를 보였던 것이 아쉽다.

최근 한국교회내에 일고있는 화합과 일치의 바람이 이번 한국성결교회연합회의 창립으로 더욱 확산됐으며 하는 것이 한국교계의 바램이라고 볼 때 향후 전개되어질 연합회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석훈기자(sh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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