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은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
상태바
“평화통일은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
  • 운영자
  • 승인 2014.12.17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평화’와 함께 ‘통일’은 우리 죄인들과 피조물을 향하신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부 하나님의 뜻은 둘로 갈라졌던 남과 북이 하나를 이루는 것이었고 이방인들과도 하나를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못 박혀 죽으심으로 갈라져서 서로 싸우고 서로 죽이는 인간들을 ‘화해’하게 하시고 ‘평화’를 이루게 하시고 ‘하나’가 되어 ‘통일’을 이루면서 살게 하셨다고 사도 바울이 선언하고 또 선언했습니다. 성령님께서 오순절 날 예루살렘에 임하시므로 서로 갈라져서 불신과 증오가운데서 살던 다문화 다인종 다민족 3천여 명이 모두 함께 모여 친밀하게 ‘교제’하게 되었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통일’을 이루었다고 했습니다.

‘화해와 평화와 통일’은 하나님의 뜻과 비전입니다. ‘화해와 평화와 통일’은 성경의 목표이며 역사의 완성입니다. ‘화해와 평화와 통일’은 부수적인 것도 아니고 선택적인 것도 아닙니다. ‘화해와 평화와 통일’은 본질적인 것이고 필수적인 것입니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은 물론 모든 민족과 세계와 우주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은 하나님의 뜻과 비전이고 성경의 목표이며 역사의 완성 점입니다. 

지금 우리 한국교회와 사회 안에 시급하게 요청되는 것은 화려한 예배나 정통 진리의 선포 이전에 ‘증오’와 ‘분노’와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서로 붙잡고 울면서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들 간에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의인 의식’을 가질 때는 불가능하고 ‘죄인 의식’을 가질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먼저 낮은 자세를 지니고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이룰 때 양극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도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이루고저 하는 자극과 감동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적대적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기적이고 정욕적이고 배타적이고 위선적인 우리 죄인들이 십자가상에 나타난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함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흔적을 몸과 마음과 영혼에 지니고 나타내면서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 그리고 십자가의 정신을 몸에 지니고 사신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과 같은 신앙의 선배들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 우리들도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흔적과 함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흔적을 몸과 마음과 영혼에 조금씩 아주 조금씩 지니고 나타내면서 살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본래 일본 사람을 싫어했고 북한 사람을 싫어했고 중국 사람을 싫어했고 모슬렘을 싫어했고 타 종교인들을 싫어했었습니다. 자유주의자도 싫어했고 순복음주의자도 싫어했었습니다. 그러나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므로 조금씩, 조금씩 저의 생각과 마음이 바뀌어졌습니다. 일본 사람을 존경하며 사랑하게 되었고 일본 교회와 교류하는데 앞장을 서게 되었습니다. 북한 사람을 사랑하며 북한 사람을 돕는 일에 앞장을 서게 되었습니다. 중국 사람을 사랑하며 중국 연변에 있는 조선족 어린이들 160여명을 지난 14 년 동안 돕게 되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학교 하나를 지어주고 아프간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기도 했습니다. 기장과도 순복음과도 친밀하게 소통하며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5개 종단의 지도자들과도 친하게 교제하면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이고 신앙의 선배님들로부터 조금씩, 조금씩 배워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우리들을 남북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위해 바쳐지는 조그만 제물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주여, 순교자들이 흘린 피 소리를 들으시고 우리 모두에게 긍휼과 용사와 자비와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주시옵소서! 주여, 우리들을 화해의 도구들로 써 주시옵소서! 주여, 우리들을 평화의 도구들로 써 주시옵소서! 주여, 우리들을 통일의 도구들로 써 주시옵소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