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의 선교선언문, 지역별 특화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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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의 선교선언문, 지역별 특화 활용”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4.10.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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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 WCC CWME 국제회의, 선교교육 활용방안 논의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총회에서 32년 만에 채택한 새 선교선언문 ‘함께 생명을 향하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피터마리츠버그에서 열린 회의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온 선교학자와 교회지도자, 선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교선언문의 교육적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WCC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CWME)가 주관한 이번 회의에서는 교회현장과 교육기관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주로 발표됐다.

스위스 교회지도자 훈련에서 선교선언문의 활용사례를 전한 로더릭 휴이트 교수는 “선교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한 선교선언문은 세속화된 시대에서 교회의 선교가 사회의 주변주에 속해 있으며, 변혁적 영성은 중심이 아닌 바로 생명이 충만한 주변부 사람들로부터 생겨난다”고 전했다.

함께 발표한 케니스 로스 교수는 “오늘날 교회가 당면한 시급한 도전은 선교 마인드를 가진 지도력을 키우는 데 있다”며 “이번 회의는 새 선교선언문을 바탕으로 선교학의 커리큘럼을 재구성하는 과정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CWME 총무 금주섭 목사는 “WCC CWME는 지역별 특화된 훈련방법과 선교 커리큘럼으로 선언선언문이 선교현실에 맞춰 사용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3년 동안 교회 공동체와 신학교, 훈련원 등에서 선교사 훈련을 위해 이 방법들을 활용할 계획이며, 2018년 세계선교회의를 열어 논의를 더 다양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81년에 나온 ‘선교와 전도:에큐메니컬 확언’ 문서 이후 32년 만에 채택된 ‘함께 생명을 향하여’는 전체 4장 112개 조항으로 구성됐으며 2백명이 넘는 신학자들이 참여해 6년의 준비 끝에 WCC 제10차 부산총회에서 채택된 바 있다.

WCC 선교선언문에는 복음주의교회 연합체인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신학위원회도 참여했으며, 부산총회에서는 새 선교언선문에 공감의 뜻을 공식 표명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선교선언문은 과거 선교의 대상이 인간 중심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그 영역을 하나님의 창조세계 전체로 확대하고 있다.

또 삼위일체 하나님에 의해 선교가 시작되고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만 선교가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선교가 서구 중심의 우월적 태도의 선교였다면, 이제는 소외된 약자들이 직접 주체가 되고, 중심에서 주변으로 나가는 선교가 아니라 주변에서 중심으로 들어오는 선교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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