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한달,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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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한달,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4.10.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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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마무리 학습과 건강관리 요구…기복적 기도 태도 버려야

“한 달 밖에 남지 않으니까, 결과 어떻든 이 시기가 빨리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다음달 13일 시행될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만 더 남아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수험생이나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나 살얼음판 같은 수능 입시가 어서 끝났으면 하는 솔직한 심정이다.

그렇다고 마음을 놓아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남은 한 달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교육 전문가들은 지금 가장 침착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출제경향 고려한 마무리 학습 필요
올해 전국 4년제 입학 정원은 34만 2천여 명, 서울 소재 4년제 입학 정원은 7만여 명에 불과하다. 전체 응시자로는 2대 1, 10대 1에 이른다. 소위 ‘인 서울’이라도 하겠다는 수험생들은 더욱 염려가 크다. 무엇보다 올해 수능출제 경향에 따른 마무리 학습이 중요한 시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 수능 시행 기본계획에서 EBS 교육방송 수능 교재와 강의를 연계해 70% 수준에서 출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올해는 영어영역 중 듣기가 5문항 줄어든 17문항, 읽기는 5문항 늘어난 28문항으로 구성되며, 시간이 이에 따라 조정된다.

수험생은 이와 같은 출제 경향을 이미 알고 있지만, 마무리 학습을 진행하면서 이를 다시 염두에 두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

또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정리해가는 학습 방식도 요구된다.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에 매이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한 것도 이 때다.

구체적으로 수능 시험에 닥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고려한 이미지 트레이닝도 필요하다.

# 지금이야말로 건강관리가 중요
수능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은 실제 시험이 다가올수록 입맛이 떨어지거나 수면 습관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 일 년 간 치열하게 공부하면서 체력이 급감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수험생들은 컨디션 관리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겠다고 수면 시간을 줄이는 것은 위험하다. 불규칙한 수면으로 인한 무기력감과 피로 등은 학습 효율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도 있다. 적정한 수면으로 두뇌 활성화를 돕고, 최소 6시간 이상 취침과 함께 수능시험일에 맞추는 수면 습관도 가져야 한다. 공부하며 가벼운 스트레칭을 지속하는 것도 필요하다.

영양관리를 위해서도 불규칙한 식습관을 버리고 학습을 위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 또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과 학습 효과를 돕는 현미, 견과류 등을 섭취할 것을 의사들은 권하고 있다. 또 수험생들에게 많은 변비를 막기 위해 섬유질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 수험생을 위한 기도 어떻게?
이 때 쯤 되면 교회뿐 아니라 전국의 각 종교시설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려는 학부모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상당수 교회들은 이미 수험생 자녀들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갖고 있다.

하지만 기도회가 심리적 위안을 위한 방편이 되고 있지는 않는지, 좋은 성적을 위해 하나님을 수단화 하는 것은 아닌지 학부모들은 돌아봐야 한다.

‘입시 사교육 바로 세우기 기독교운동’은 “기복적인 수능기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내 자녀까지도 책임져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임을 신뢰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단지 수능 점수만으로 우리 자녀들의 평생의 삶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바라는 학부모들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될 리도 만무하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균형 있게 성장하고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와 이웃을 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또 부의 불평등이 교육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거나, 성적 지상주의에 매몰되는 왜곡된 교육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기도도 잊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수험생 자신의 기도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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