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선출을 위한 인선위원회 경선에서 중임에 도전하는 현 김영주 총무가 최종 낙점됐다.
13일 개최된 제3차 ‘교회협 총무 후보 추천을 위한 인선위원회’는 지난 2일 회의 결의대로, 별다른 토론 과정 없이 김영주 총무와 예장 통합총회의 추천을 받은 류태선 목사의 소견 발표를 들은 후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했다.
9개 회원교단 대표 각 2명씩 1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다수표를 얻은 김영주 총무를 오는 23일 열리는 실행위원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인선위는 구체적인 투표 결과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으나, 알려진 바로는 14 대 4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영주 후보가 선택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 인선위원은 “그동안 인선위원회와 김 총무의 출마 가능여부를 유권 해석했던 헌장위원회에서의 진행 흐름과 전체적으로 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헌장위원회는 임기 내에 만 65내 정년이 도래하는 김 총무가 출마가능하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그동안 회의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와 기독교한국루터회가 류태선 목사를 지원하고, 다른 교단들은 현 총무에 대한 지지 입장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에 인선위원회가 교회협 정관에 따라 한 명의 후보를 실행위에 추천함에 따라, 실행위원회에서는 추천 후보에 대한 찬반을 묻게 되며 여기에서 통과된 후보는 11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최종 인준을 받게 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인선위원이었던 성공회 유시경 신부가 박성순 신부로,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윤창섭 목사가 하규철 목사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태근 목사가 이재창 목사로 교단 사정에 따라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