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인성교육과 성경적 기독교 교육이 자녀 ‘바르게’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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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인성교육과 성경적 기독교 교육이 자녀 ‘바르게’ 키워”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08.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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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④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 성경적 ‘인성교육’ 강화하자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무자비한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을 비롯해 김해에선 여중생이 친구를 감금 폭행하고 죽음에 이르자 시신을 유기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폭력과 죽음 앞에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교육을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윤 일병 사건의 경우, 군대 내 폭력 문화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사회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해야 할 20대가 폭력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 지나친 나머지 인성을 바로 세우는 교육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중학교 시절 학업 성적에 따라 이미 사회 열등생으로 추락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미래를 꿈꿀 기회조차 놓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이 원하지 않아도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을 폭력의 길로 몰아넣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재점검이 시급한 상황이다. 가정과 교회, 나아가 학교로 이어지는 ‘인성교육’의 강화가 절실하다.

인성 중 ‘자기 조절’ 능력 최하위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개발한 전국 1천184개 학교, 4만여 명의 초중고생들의 인성 수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인성 수준이 가장 높고, 중학생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생의 인성 덕목 중에서는 ‘예의’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정의’와 ‘책임’, ‘자기 존중’이 뒤를 이었다. ‘자기 조절’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유교사상에 뿌리를 둔 문화적 배경 때문에 예의 점수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자기 조절이 낮은 것은 삶에 대해 주체적으로 결정하거나 스스로 계획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기 조절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능력이다.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다시 말해 자기조절 능력이 약하다는 것은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채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윤 일병 사건이나 김해 여중생 살해 사건을 비롯해 이미 20대의 패륜이나 중고생들의 폭력사건은 사회 이슈가 되어 왔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우리 사회는 “성적과 스펙 등을 따지는 사회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무조건 자신의 경쟁력만 올리면 된다는 왜곡된 사고가 폭력에 대한 죄의식을 둔화시킨다”는 지적을 하곤 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입시 위주의 교육도 여전하고 교회 역시 입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 입시와 사교육을 거부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소수의 목소리에 불과하고 오히려 교회가 입시제도를 위해 일반 교육을 강화하는 변칙을 사용하면서 교회학교 부흥에 힘을 쏟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들의 정신을 개조하고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야할 교회가 세상의 교육에 끌려 다니면서 세상의 가치만을 가르치고 있는 형국이다. 교회 교육의 변화가 시급한 이유는 복음의 ‘변질’에 대한 경계에 있다.

공동체에 필요한 ‘배려’의 인성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인성(人性)은 말 그대로 ‘사람의 성품’이다. 인성이 바른 사람은 공동체 사회 속에서 바르게 적응하고 새롭고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소외된 이웃과 남을 생각하는 마음도 가진다. 한마디로 더불어 사는 사회에 적합한 인재다. 인성교육이 강화되고 인성을 갖춘 인재들이 많이 양성된다면 윤 일병 사건이나 김해 여중생 사건과 같은 끔찍한 일들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뒤늦은 후회도 나오고 있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송문용 본부장은 “현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직책 유무를 떠나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바른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뼛속 깊이 절감한다”며 인간이 지켜야할 도리를 다하는 사회에 대해 희망했다.

송 본부장은 “최근 나타나는 부정적인 모든 현상들이 자기중심적 이기주의에 기인하고 있다”며 “더불어 살아가야할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인 배려가 부족함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배려’는 나를 소중히 여김과 동시에 타인도 소중하다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나의 진정한 가치는 타인과 더불어 서로 배려하며 발전하는 것이라고 송 본부장은 설명했다.

송문용 본부장은 “가정과 학교, 사회교육 만으로는 인성교육에 한계가 있다”며 ‘법제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각종 폭력사고 이후 인성교육 강화에 대한 여론들이 높아지자 교육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론 위주의 초중고 인성교육을 체험 위주로 전환하겠고 밝혔다. 한 언론은 지난 10일 “교과서에 나와 있는 이론적이고 개념적인 인성교육으로는 한계가 있어 학생들이 직접 겪어보고 체득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교육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교회도 인성교육 강화해야
인성교육의 강화는 비단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인성교육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가정과 교회 등 전 영역에서 인성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 사회적으로 폭력 사건이 이슈가 될 때마다 등장하는 인성교육에 대해 교회언론회는 “학부모, 학교, 교사 등 교육의 실체들이 교육의 미래를 생각하여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한 가지 목표를 지향해 나가야 한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주문한 바 있다. 인성교육은 ‘한 인격체를 길러내는’ 과정이라는 것.

언론회는 “주일학교부터 바른 신앙교육과 인격교육을 시켜야 하고 각 지역에서는 교회들이 앞장서서 학원 폭력을 근절시키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며 “기독교 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모범적이고 폭력이 없는 학교로 ‘노 바이런스 스쿨 존’(No Violence School Zone)을 만들어 시범을 보이자”고 제안한 바 있다.

교회는 사실 인성교육의 가장 기초적인 장소다. 물론 가정이 그 몫을 감당하겠지만 ‘성경’을 기반으로 하는 인성교육이야말로 가장 참된 교육이기 때문이다.

쉐마교육학회 이광조 회장은 “인성은 성경말씀을 떠나서는 논할 수 없다”며 “그 근거를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성경에 기록된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는 빌립보서 2장 5절의 말씀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쓰인 디모데후서 3장 16절의 말씀을 들어 성경을 중심으로 한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유대인의 학습법 쉐마교육 전문가인 현용수 박사는 “좋은 마음의 옥토를 가꿀 수 있는 13세 이전의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기독교적 자녀교육의 원리는 보편적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성경적 기독교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박사는 또 “예수님이나 바울은 모두 사회구조에는 적극 동화되어 사셨지만, 자신의 내면적인 영적 세계는 흔들림 없이 굳게 지키셨다”며 죄악의 세속 문화에 동화되지 않는 기독교 교육이 철저히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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