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인격갖춘 지도자 양성이 시급한 시대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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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인격갖춘 지도자 양성이 시급한 시대적 과제
  • 승인 200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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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대학교가 지난해 2000년도 전국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공인되었습니다. 학교설립 7년만에 이같이 놀라운 발전을 가져온데는 설립자이신 장종현박사님의 확고한 믿음과 교육열의 그리고 줄기찬 신앙교육의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또 이렇게 학교기틀을 마련하시고 초대총장으로 수고하셨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지난 25년동안의 우리학교를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25년전, 하나님께서는 제게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한 참다운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와 기독교대학의 설립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이러한 소명에 따라 저는 백석학원을 통해 기독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신학교 총신예술학교 천안대학교 천안외국어대학 등 여러 기독교 교육기관들과 기독교연합신문사를 설립했습니다.

우리 현실을 한번 살펴 보십시오. 많은 젊은이들이 세속화의 물결에 휩쓸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놀랍도록 발달한 과학기술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는 만들었으나 사람을 사람으로부터 소외시키고 정보의 물결에 휩쓸리게 하였으며 많은 젊은이들을 불건전한 게임과 성적인 자극에 탐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하여 올바른 인격을 갖추도록 지도해야할 교회는 그 사명을 올바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저의 눈을 열어서 기독교대학에 대한 비전을 주셨습니다.

- 이제는 기독교대학의 설립이념을 구체적으로 실현해야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백석학원의 비전이 열매맺기 위해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지난 25년간이 학교를 설립하여 그 토대를 든든히 세우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기독교대학의 설립이념을 우리학교에 실현해야할 때입니다. 저는 말로만의 기독교대학 또는 기독교대학의 형식적인 교과과정으로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대학교육의 구체적인 결실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학원의 정체성을 확립해야한다고 봅니다. 우리학교가 어떠한 학교인가를 정립하는 것은, 우리가 어떤 교육을 해야할 것인가를 규정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차적인 작업입니다. 이제까지 우리학교는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해왔습니다.

채플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매학기 1학점씩 기독교관련 과목을 이수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이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믿음의 자녀가됐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형식적으로 채플에 참석하고 학점에 매여 억지로 기독교과목을 수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독교대학이란 무엇인가, 올바른 기독교대학의 사명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했던 것입니다.

지난해 8월 세계적인 기독교대학인 미국 칼빈대학교의 바이커총장을 초빙하여 ‘기독교대학의 사명’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연 것은 바로 이같은 필요 때문이었습니다. 이 때 바이커총장은 믿음을 모든 삶과 학문에 연결하는 ‘통합적 모델’로 설명했습니다. 즉 기독교대학의 모델이 어떠해야 하는지 드러낸 것이지요.

바이커총장의 지적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우리와 미국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식의 교육이 절대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미국 칼빈대학교의 입학생은 대부분 기독교신자이며 그들 모두가 거의 동일한 신앙을 가지고 입학하기 때문에 대학교육의 관심사가 신앙과 학문, 삶의 통합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상황은 매우 다릅니다.

천안대학교와 천안외국어대학의 경우, 신입생의 80%이상이 복음을 듣지못한 학생들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일차적인 사명은 복음전파입니다. 또한 우리교수들 중 많은 분들이 아직 통합적인 사고로 기독교학문을 연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1단계 복음전파를 거쳐 2단계인 신앙과 삶의 통합을 추구해야할 것입니다.

한가지 고민은 50년이 지난 후에도, 2-3세대가 지난 후에도 천안대·천안외국어대학이 그리고 백석학원이 현재의 목표나 비전에 일치하는 기독교대학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명문이 된다고한들 다른 기독교대학처럼 세속의 전철을 밟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되묻곤 합니다. 이것이 솔직한 고민입니다.

오랜 세월이 자나도 변함없이 목표와 비젼이 일치하기 위해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설립이념을 개혁신앙의 기초 위에 재정리함으로써기독교학교인 우리 백석학원의 정체성을 분명히 정립하고자 합니다. 백석학원의 정체성을 올바로 정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상황에 대한 이해가 선결돼야 합니다. 우리 상황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실질적인 소명의 현장입니다. 이 현장 안에서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찾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첫째 천안대학교는 지역적인 상황 때문에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중부권에서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성장할 충분한 조건이 됩니다. 서울에서 1시간의 통학거리도 좋은 조건입니다.
다음으로 학생들의 상황인데 수학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계속 영입함은 물론 하나님을 알지못하는 학생들에게 하나님을 알리는 노력도 지속돼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역사적인 상황을 들 수 있습니다. 짧은 학교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미 다른 학문분야 에서 이룩한 업적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심과 투자도 계속 이어져야 하겠지요.

-백석학원이 추구하는 미래비전은 무엇인지요.

. 우리 학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학생들을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진실한 그리스도의 일꾼이 되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학원에 맡기신 이 중대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제 본인 한사람의 소망이나 비전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모든 교직원들이 동일한 목표와 비전으로 한 몸이 되어야 합니다.
50년동안 할 일을 1년만에 마칠 수는 없습니다. 정확한 상황인식과 장기적인 계획의 수립, 그리고 이러한 계획에 근거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실천만이 우리대학을 좋은 기독교대학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종교의 상대화와 기술위주의 차가운 사상이 팽배해지는 21세기 초두에 많은 비그리스도인들이 우리학원에 입학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요 사명입니다. 이러한 사명을 이루기위하여 우선 그들에게 복음을 제시, 예배인도, 그리고 믿음으로 초청하는 것은 기독교대학의 교육목표를 이루는 일차적인 사명입니다.

이같은 복음교육은 현재 우리나라 대학이 간과하는 인성교육을 더욱 강화하여 나라와 민족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게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모든 학문을 기독교적인 시각과 원리로 교육하므로 그들이 전공분야에서 건전한 학문으로 육성하게될 것입니다.

- 백석학원설립 25주년을 맞아 지난 2월22일 백석학술원이 마련한 전체 교직원 연수회에서 산하 모든 기독교대학들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매우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백석학원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우리사회를 향한 소명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백석학원에 속한 모든 대학들은 기독교대학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건전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 지도자로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지도하는 기관입니다. 이러한 소중한 사명을 우리시대에 충실하게 감당하기 위하여 저는 우리대학을 ‘책임교육의 요람’으로 생각합니다.

이 말에는 중요한 뜻이 담겨있습니다. 먼저 책임인데요. 우리는 학생들을 돌보기위해 담임교수제를 실시합니다. 지정된 교수를 통해 4년 혹은 2년간 기독교신앙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합니다. 현재 젊은이들과 대화하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전문적인 기술만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풍토로 개인중심적이고 기술위주의 가치관이 퍼지고 있습니다. 인간다운 인성을 가르치는 것에 소홀했기에 우리는 이같은 한계를 복음으로 뛰어 넘으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교육을 들 수 있는데, 우리대학은 ‘진리·자유’를 모토로 교육합니다. 복음의 진리는 진정한 자유와 평화라는 삶의 최종적인 목표로 인도한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백석학원은 복음을 전파하고 복음 안에서 하나되고 진리와 자유를 누리는 교육의 요람 사명을 감당하는 곳으로서 사명을 다 할 것입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정립하고 그러한 원리 위에 학문을 수립하는 것은 지적인 유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 반드시 수행해야하는 기독교대학의 사명이라고 봅니다. 우리 대학은 기독교 교양과목을 1,2학년 만 배우게하지 않고 전 학년 8학기동안 계속해서 교육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 백석학원이 기독교교육기관의 소명을 다하여 올바른 인격을 갖춘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올바른 인격을 갖춘 지도자양성은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입니다. 저에게는 ‘복음에 의한 대학교육’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대학교육을 통해 복음을 전파함으로써 건강한 그리스도인을 양성하여 사회로 배출하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목표입니다. 이것이 우리 대학교육의 목표이며 이것이 또한 오늘날 우리 젊은이들을 사랑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기독교교육기관의 소명을 예수님의 말씀에서 찾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요6:29)”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이 땅에서 올바른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일차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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