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사랑’으로 소외된 이웃 섬기는 성탄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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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사랑’으로 소외된 이웃 섬기는 성탄절 되길”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3.12.13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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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12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열고 ‘사랑의 봉투 전달’

올해 겨울 추위는 유난히도 매서울 것이라고 한다. 예수님이 오신 성탄을 즈음해 기뻐하며 들떠있는 교회의 주변에는 올해에도 혹독한 추위에 맞서야 하는 소외된 이웃들이 존재하고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한국복음주의협의회(대표회장:김명혁 목사)는 12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13일 오전 7시 강변교회에서 열고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을 맞이하며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있는 다양한 사역현장을 소개했다.

▲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12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13일 오전 7시 강변교회에서 열었다.
분단된 현실 속에 한민족임에도 대면할 수 없는 북한 동포들, 우리나라에 거주하면서도 언어와 피부색이 다르단 이유로 차별 받는 이주민, 쪽방촌에서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하며 고통 받는 노숙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북한에서 결핵 환자들을 위한 사역을 벌이고 있는 유진벨재단 대표 스티븐 린튼 박사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 긍휼의 손길을 기다리는 북녘의 수많은 동포들이 있다”며 “올해 두 차례의 방북을 하면서 다제내성결핵 센터의 수가 늘어 12개가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의 가장 낮고 어두운 곳으로 오신 것처럼 크리스천들이 남과 북의 신뢰를 잇는 가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150만 명의 다문화시대를 맞이했지만 여전한 차별을 겪고 있는 이주민들도 우리가 품어야할 이웃이다. 국내 이주민을 위한 각종 사업과 선교활동을 벌여온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는 문서를 통해 “국제결혼 다문화가정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제는 우리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단일민족의 깃발을 내리고 다민족시대를 맞이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는 인권과 노동 문제에 집중했지만 이후 복음에 목마른 외국인노동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말씀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일임을 깨달았다”며 그리스도인들이 이주민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파할 것을 촉구했다.

쪽방촌에서 복음을 전하며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고 있는 교회도 소개됐다. 광야교회(담임:임명희 목사)는 영등포역 옆의 쪽방 촌에 위치해 생활수급자들이 살고 있는 가구들에 식사를 제공하며 27년 째 복음을 전하고 있는 교회이다.

임명희 목사는 “우리 교회는 전도에 포커스를 두고 동네를 돌며 매주 노방전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며 “그 결과 알코올 중독자, 건달 청년, 윤락행위를 하던 여성들이 교회에 나와 새 삶을 살고 있다”며 복음의 힘을 통해 마을 전체를 복음으로 정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랑을 개사해 교인들과 함께 ‘노숙자 아리랑’을 부른 임 목사는 “한 사람도 찾아오지 않는 노숙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찾으시는 귀한 양”이라며 노숙자들을 비롯해 갖은 수고와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교회로 인도할 것을 다짐했다.

이웃을 자신의 목숨보다 귀하게 여기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지속적으로 회자되는 이가 있다. 애양원에서 한센 환우들의 환부를 고름으로 빨아 돌보고 두 아들을 죽인 원수까지 사랑했던 손양원 목사다.

애양원이야기를 전한 서경수 목사(여수 애양원 도성교회)는 “애양원동산은 선교사들의 사랑과 봉사, 헌신을 실천한 믿음의 동산”이라며 “흑암에 있는 백성에게 희망을 비춘 예수님처럼 고통 속에 있는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귀한 성탄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영훈 목사는 설교를 전하며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의 하나님이시며 예수님의 삶은 희생이요, 섬김이자 사랑”이라면서 “성탄을 맞아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기억하며 고통받는 이웃에 진정한 섬김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는 이 시대의 소외된 이웃인 노숙자(광야교회), 조선족동포(조선족교회), 탈북동포(한정협), 장애인(밀알선교단), 외국인노동자(성남이주민센터), 중국동포(중국동포의집), 몸이 불편한 은퇴여교역자와 목회자, 음성한센병환자(애양원), 북한 동포들을 위해 ‘사랑의 돈 봉투’를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 단체에는 1,400만원의 성금이 전달됐으며 북한동포돕기 성금 1,400만원, 화재를 당한 지구촌사랑나눔 이주민 쉼터의 구호를 위해 모금된 2,2980만원의 성금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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