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상생목회로 새로운 패러다임 맞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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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상생목회로 새로운 패러다임 맞이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3.11.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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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이웃과 하나되는 우리교회’ 주제로 제98회기 총회전도정책포럼 개최

현재 심각한 내적, 외적 위기를 맞이한 한국교회가 새로운 신앙의 패러다임을 맞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성장과 부흥만을 고수해 오던 과거의 패러다임을 넘어서 지역과 함께하는 ‘이웃교회’가 대안적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제98회기 총회전도정책포럼을 ‘이웃과 하나되는 우리교회’라는 주제로 11월 5일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개최하고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한 한국교회가 지향해야할 모델이 ‘이웃교회’에 있다고 밝혔다.

기조발제에서 황윤수 목사(총회 국내전도국장)는 “이전에는 대형교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트렌드이자 부흥과 성공이라는 신앙 패러다임을 구성해왔지만 계속적인 문제들과 함께 이제는 서서히 자리를 잃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는 신학적, 신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음을 시사한다”며 “패러다임의 전환만이 한국 교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유책”이라고 분석했다.

황 목사는 특히 “한국 교회가 성장과 부흥이라는 패러다임의 한계에서 벗어나 신앙 공동체 형성을 우선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사역을 구축해야 한다”며 한국 교회가 ‘마을 속 교회’로서 이웃 교회로 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교회가 ‘마을 속 교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심각한 영적 불균형에 놓여있는 농촌 목회에 대한 도시 교회의 상생목회가 요청된다.

‘도시교회와 농촌교회 형제되기’를 주제로 발제한 김관선 목사(산정현 교회)는 어려운 농어촌 교회의 실태를 밝히고 도-농간 교제와 교회연합을 통해 농어촌 교회가 값진 복음의 열매를 맺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농어촌교회의 어려운 현실 앞에 도시 교회가 앞장서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듯 농어촌교회에도 한 명의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마음으로 농어촌 교회와 목회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농어촌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교역자의 문제와 연관된 경우가 많이 있다. 교역자 부족, 빈번한 이동, 경제문제, 자녀교육문제 등으로 인해 농어촌 교회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

김 목사는 “열악한 환경에 오랜 기간 농어촌 교회를 위한 헌신할 목회자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도시교회가 농어촌교회로 목회자를 파송하고 생활비 등을 지원해야 한다”며 “농어촌 ‘목회지원센터’를 설립해 농어촌교회 지원자의 선발과 지원문제를 연구할 것”을 제안했다.

또 그는 신앙인들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당부했다. 김 목사는 “농촌을 돌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봉사”라며 “이를 위해 중소도시 교회들이 근거리 농어촌교회로 성도들을 파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끝으로 “도-농간 교회연합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도시교회는 빚진 자의 심정으로 농어촌교회회와 연합하여 상생 목회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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