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주는 교회로 거듭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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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주는 교회로 거듭나자
  • 승인 2003.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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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 어느때 보다도 우리에게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북한 핵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새로 출범하게 될 정부가 우리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 국운이 걸려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쇄는 그 나라 국민이 당면한 도전과 위기에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달려 있었다는 점을 교훈삼아 교회와 기독인들이 사회변화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국력을 신장하고 안정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미국 하버드대의 ‘조셉나이’ 교수는 국력을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라고 규정한다. 즉 타국이 우리나라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끔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또 그는 국력의 원천으로 세가지를 꼽는다.

군사력, 경제력 그리고 소프트파워가 그것이다. 최근에 이르러 군사력의 중요성은 줄어들고 경제력의 중요성이 늘었으며, IT혁명과 세계화에 힘입어 특히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여기서 우리는 그가 강조하는 ‘소프트 파워’에 주목하고자 한다.

소프트파워란 우리가 갖추는 매력적인 문화, 매력적인 이념, 그리고 매력적인 제도에서 나온다. 이로 인해 남들이 이들 여러 요소에 구현된 우리의 가치관과 업적을 존중하고 배우고자 할 때, 그들은 스스로 우리를 따라 하고자 하고 협력코자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영향력이 소프트파워인 것이다.

오늘날 강소국으로 알려진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4개국, 아일랜드, 싱가포르 등을 살펴보면 이들은 군사력 면에서는 보잘것 없다. 경제면에서도 국제경쟁력은 인정되지만 그 규모는 매우 작은 나라들이고 특히 한국보다 작은 나라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여러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오히려 크게 능가하는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들은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사회를 운영하고 빈곤타파, 지구환경보호 등의 인류공통의 과제에 적극 기여하고 있으며 세계적 최선의 기준에 입각해 각종 제도를 운영하고자 한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것을 인정하고 그들의 문화와 가치관을 존중하고 지지하며 또 그들의 제도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이제 한국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는 가치관과 문화를 지향해야 한다. 국제질서의 변화속에서 국력배양이 최우선 목표가 돼야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감동할만한 모범적 가치관과 문화적 매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가 주목할만한 양적성장을 가져왔지만 아직도 분열과 파쟁을 극복하지 못하고 교권·이기주의·세속화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실로 이제 교회는 새롭게 변모해야 한다. 어제와 다른 교회, 신뢰할 만한 매력있는 교회모습을 보이지 않는한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없을 뿐 아니라 교회발전도 기대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교회위상회복은 기독인 개개인이 변할때 가능한 일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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