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정평,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재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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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정평,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재심 요청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10.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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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차원의 조작, 누명 벗겨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이하 목정평)는 지난달 28일 대법원의 강기훈 유서대필사건의 재심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목정평은 성명을 통해 “대법원은 강기훈 유서대필조작사건의 재심을 즉시 결정하라”면서 “강기훈은 노태우 정권에 의해 고 김기설씨의 유언장을 대필해주었다는 누명을 썼고, 20여년이 넘도록 누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기훈 유서대필사건은 1991년 대학생들의 잇따른 분신으로 인해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 상황에서 5월 8일 새벽, 김기설 군의 분신 직후 발생했다. 지난 2007년 ‘경찰청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조사한 결과 조작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및 7개 사설 감정기관 모두 “유서의 필적은 김기설 본인의 것”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노태우 군사정권에 의해 조작돼 누명을 썼다는 것이 드러난 것. 이에 강 씨는 2008년 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2009년 9월 서울고법 형사10부는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그러나 검찰이 재심을 반대하며 대법원에 항고했고, 대법원은 3년 넘게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강기훈은 말기 간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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