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문서·예식서 등 희년사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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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문서·예식서 등 희년사업 확정
  • 승인 2001.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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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교회 운동 목회계발·재정확보 등 교회성장안 마련키로
세속적 권위주의 탈피, 인간공동체 교회로 거듭날 것 다짐

지난 5일과 6일 유성에서 열린 기장 새천년 정책협의회에서는 교단 부흥에 관한 논의가 심도깊게 진행됐다. 새천년을 향한 교회부흥분과 회의에서는 기장의 3천교회운동에 대한 재고와 방향수정이 논의됐으며 교회의 갱신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새천년을 향한 교회의 부흥’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송암교회 박승화목사는 “기장교회는 인권과 민주화 등 대 사회적 활동에 치우친 나머지 3천교회운동에 필요한 영혼구원과 개인전도 등에 재능과 정열을 쏟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7~80년대 실시된 2천교회운동 과정에서 나타났듯이 개척교회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교역자·교인들의 의식 부족이 똑같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을 문제로 삼았다.

박목사는 “교회성장을 목표로 수립했다면 그에 걸맞는 목회방법과 재정확보, 전문가 양성 등의 기초작업이 수행되어야 하며 신학교육의 개선을 통해 사명감있는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3천교회운동이 상징적으로 진행되는 것도 좋지만 사회선교의 폭을 넓히고 기장성 있는 교회공동체 확보를 위해 보다 체계적으로 교회부흥운동이 진행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모았다.

또 정책협의회에서는 교단의 새역사 50주년을 맞아 구체적인 희년사업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신대 박근원교수는 우선 현재 진행중인 제6문서를 ‘희년문서’로 수렴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6문서 작업중에도 국내외 상황이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새천년 사업의 기조문서로 통폐합하자는 것. 또 박교수는 ▲교단 헌법 개정 ▲장로교 신조모음 수집, 정리 ▲새로운 교단 예식서 출간 등을 제안했다. 박교수는 “단시간내에 고칠 수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이 사업들을 2002년까지 마무리한다면 희년에는 새로운 천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협의회를 통해 교단의 선교방향을 점검한 기장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향후 10년동안 전개할 과제들을 찾아냈다. 특히 ‘기장교단 제6문서’와 ‘예배 모범 의식서’, 선교지침서, 교육공과 등을 보완 정리하기로 했으며 3천교회운동도 추상적인 외침을 떠나 실현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에 앞서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움직임 즉, 개신교의 변질된 모습이나 전통속에 칩거하는 종교집단이 아닌 참다운 ‘인간공동체’의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근 사회전반에 일고 있는 교회 비판을 의식한 이 제안은 기장이 진보적 교단으로 역사를 선도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자본주의 시장경쟁원리에 휩싸이지 않고 인간적인 모습과 역동성을 갖춘 새로운 교회를 만들겠다는 기장다운 포부를 담고있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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