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용찬송가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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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용찬송가 개선 시급
  • 승인 2002.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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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찬송가가 예배용으로는 취약한 점이 많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숙자교수(교회음악)는 “통합찬송가는 응답의 노래 ‘시편’과 교회력 찬송이 주류를 이뤄야하지만 국내의 상황은 이런 기준에 전혀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조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찬송가는 19세기말과 20세기 초 미국의 부흥성회에서 사용되는 성가가 2백8십 여곡으로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그나마 있는 2백 여편의 시편 찬송가도 18세기 미국과 영국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20세기 상황에 맞는 찬송가가 전혀없어 예배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장로교의 경우 지난 1990년 개정한 찬송가는 ‘시와 찬미와 영가’라는 제목으로 시편중심의 찬송가를 부활시켰다. 이 개정판 찬송가는 1950년대 복음주의 부흥운동이 확산되면서 위축됐던 시편찬송을 최근 1백편의 시편찬송과 교회력을 중심으로 한 찬송가로 개정해 전통예배의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 미국의 복음주의의 확산과 맞물려 부흥성가가 대거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대상황에 맞고 크리스천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찬송가 편찬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찬송가는 당 대의 하나님에 대한 표현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에서 최소한 30년마다 개정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재정수입과 이권개입이라는 장애물탓에 전면적 수정이 필요한 현 찬송가를 부분적 수정이라는 임시방편으로 일관해 편찬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의 불합리한 운영을 지적했다.

조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학교수뿐아니라 교회음악 전공자, 외국곡의 실제적인 번역을 위한 번역가, CCM을 선호하는 젊은세대들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편찬작업에 적극 투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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