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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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인가?
  • 승인 2002.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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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0:29-37에서 예수님은 나의 이웃이 누구인가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다가 강도를 만나 매를 맞고 죽어가고 있는데, 마침 각각 제사장과 레위인이 그 길로 가다가 모두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

그러나 여행 중인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기름과 포도주로 그의 상처를 싸매고,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돈을 주고 돌보아 주었다. 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이 말씀과 관련하여 마태복음 25:31-46에서는 세상 끝날 최후심판에 있을 사건을 예고하셨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은 사람들아, 와서 천지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에 들어가라. 너희는 내가 배고플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 되었을 때에 너희 집으로 따뜻하게 맞아들였다.

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갇혔을 때에 찾아와 주었다.’ 그때 그 의인들은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이 배고픈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렸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또 언제 주님이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도와 드렸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이 병드셨거나 감옥에 갇힌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라고 물으니, 임금은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내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말하리라.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내가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우리는 이상의 의미심장한 두 비유 말씀에서 내가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를 깊게 통찰해보아야 한다. 강도 만난 자와 같은 나의 이웃과 형제에게 자비를 베풀며 살다가 장차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할 영생할 자인지, 아니면 사랑만 가르치고 외치는 제사장이나 레위인과 같이 외식하고 행함 없는 종교인으로 영벌할 사람은 아닌지를 냉철하게 비판해야 한다. 왜냐하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으로서 구원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약 2:17,26).

지난 두 주간 계속되는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인하여 재난 만난 이웃이 주위에 많다.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가 있는가 하면, 생활터전인 가옥과 가재도구와 농경지 및 가축 등 귀중한 자산을 유실한 이들도 있다.

이런 세상은 교회와 나에게 행함으로 네 믿음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 보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아멘 (요일 3:17-18).”

윤경학목사(천안대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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