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중심 사역의 예배
상태바
은사중심 사역의 예배
  • 승인 2002.08.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장 첫번째 기사 내용에 열린 예배는 관계 중심·교회 중심의 사역이라고 표현한 바가 있다. 그와 비슷한 차원에서 생각할 때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부분은 바로 은사 중심의 사역이라는 것이다.

열린 예배의 성공이 좌우되는 요소 중에 하나는 교회 안의 지체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사들이 얼마나 잘 반영되었나라는 점이다. 흔히 쓰여지는 ‘팀사역’의 개념처럼 열린 예배에서는 바로 이 ‘팀’의 개념이 사역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탁월한 기획력이 있는 열린 예배 기획자가 있어도 불신자들을 목자의 마음으로 품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 없다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멋있는 프로그램이 갖추어져도 전도하는 교인들과 전도의 열정과 은사가 있는 설교자가 없다면 어려운 일이다. 교제나 먹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대접의 은사나 섬김의 은사로 도움을 주는 성도들의 힘이 모아지지 않는다면 그것도 역시 무리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성도들의 은사가 발견되어지고 각자의 은사들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반영될 수 있는 준비과정 또는 교육과 상담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윌리엄 맥래(William McRae)는 오늘날의 교회를 비유하여 축구 경기장의 모습과 같다고 했다. 교회에 운집하는 수많은 성도들은 경기장의 관객으로, 격무를 감당하는 교회의 유급 직원들은 고액의 연봉을 받는 프로 선수들로 비유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오늘날 우리의 교회가 안고 있는 기형적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관객으로 전락한 대다수의 성도들은 사역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요 평가자일 뿐이고 섬김과 봉사의 여러 업무는 유급 직원과 소수의 평신도 헌신자들에 의해서 독점되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 예배에 대한 비전과 계획이 있는 교회라면 우선적으로 교회 안의 성도들을 중심으로 이 사역을 ‘함께’ 감당할 수 있어야만 된다. 목회자에게 아무리 훌륭한 은사나 능력이 있다 해도 목회자만이 열린 예배를 스스로 감당하려 한다면 그 사역은 장기적으로 볼 때 여러 가지 모양의 시련과 어려움이 겪을 수밖에 없지만 다양한 은사들이 최대한 반영될 때 그만큼 건강한 열린 예배 사역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김요한목사(함께하는교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