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나고 새학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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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끝나고 새학기에는…
  • 승인 2002.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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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방학이 가까워지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를 가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나름대로의 시간을 가지면서 부족했던 공부를 보충한다거나, 자신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해보기도 하고, 먼 친척집이나 멀리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방학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교회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방학과 함께 시작하는 여름 성경학교, 중·고등부, 청년부 수련회와 같은 교회 행사와 각종 선교단체에서 개최하는 수련 캠프에 참여를 하는 등 일상적 학교 생활을 조금 벗어나서 색다른 경험을 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요즘은, 해외여행이나 연수만 아니라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눈에 띠게 증가하고 있다.
어쨋든 방학은 학교에서 하는 공부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육신과 마음의 쉼을 얻기도 하면서 자신의 성장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러한 방학 생활을 에듀테인먼트(Education+entertainment)라고 한다. 그래서 인간은 유희(遊戱:recreation)적 존재다. 인간이 ‘유희'를 한다는 것은 어원적으로 ‘재창조'라는 의미가 있다. 인간들은 재창조활동을 통해 발전과 성숙을 가져왔다.
인간은 부단히 성장을 지향하는 존재이다. 방학이 동물처럼 단순히 먹고, 자고, 쉬는 것만이 아니라면, 이제 방학이 나에게 가져다 준 성장의 내용은 어떤 것이었는지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어 새로운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성과 점검을 해야 한다.
마치 육상 선수가 앞으로 빠르게 뛰어 나가기 위해서 뒤로 움츠리는 자세를 취하듯이 말이다. 특히 우리 믿음의 학생들이 무엇보다 먼저 돌아보고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은, 방학 중에 여러 교회 수련활동을 통해 다져지고 마음에 새겼던 믿음을 잘 지켜 나가기 위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신앙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생활을 새 학기에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새 학기에는 예수님을 더욱 좋아해야겠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우리의 진정한 표본일 수가 없으며, 우리의 창조적인 삶에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어떤 사람처럼 되기를 욕망하지 말고 예수님을 우리의 목표와 모델로 탐내고 바래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이 모든 것' 속에 내가 바라는 성적 향상도, 몸의 건강도 다 들어있다. 새 학기에는 방학을 통해 성숙된 믿음을 토대로 새로운 생활을 한다면 어렵다는 공부도, 약해질 수 있는 우리의 몸과 마음까지도 예수님께서 굳게 세워 주실 것이다.

김현준(영신여고 전문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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