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교역자 육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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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교역자 육성해야 한다
  • 승인 2002.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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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 군선교의 역사는, 1950년대에 군종목사 제도를 창설하기 위한 노력, 1960년대의 전군신자화 운동, 1970년대 신앙전력화 운동, 1980년대 정체기, 1990년대의 교회당 건축 운동과 제2의 진중세례 운동, 그리고 2020실천운동으로 이어진다.
1969년 전군신자화 운동으로 함께 시작한 제1차 진중세례 운동은 1970년대와 1980년대의 한국교회 역사상 최고의 부흥 운동을 일으켰고, 교회 성장이 정체된 1990년대에 진중에서 일어난 세례 운동은 교회 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군 교회의 성장은 민간 교회와 크게 구분되는데 이는 한국교회의 장래를 결정하고 있다.

말씀으로 병영생활 인도
1천여 개가 넘는 군인교회를 통해 많은 청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과 신앙의 원리로 삼는 운동을 전개함으로 기독교 문화를 확산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밝은 사회가 건설되고 세속화된 사회 문화를 기독문화로 전환하여 생명력이 있는 밝은 사회를 건설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한국교회는 병영에 많은 투자하여 왔고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군대라는 독특한 기관을 통해 청년들을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만들고, 국가와 민족을 향한 선교적 비전을 고취함으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국가 경영의 전 분야에서 이 사회를 이끌 수 있는 많은 지도자들을 육성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군선교를 통하여 장병들에게 바른 신앙을 갖도록 하였고, 이를 통해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할 뿐만 아니라 사고를 예방하고 건전한 병영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함으로 나라의 안정을 도모하였다. 이와 같이 군선교 운동은 내적으로 민족 복음화 운동의 원동력을 제공하였고, 외적으로는 국가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이루는 등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민간교역자 전문성 결여
그러나 군선교는 한편으로 여러 연약성을 내포하고 있다. 민간 교회의 지도자들은 군인교회의 실태와 애로 사항을 잘 모르며, 군선교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전문성이 결여되고 있다. 군인교회에는 지도자가 부족하며, 양적 성장에 비해 양육 및 제자 훈련이 미흡하고, 기독문화 프로그램이 부재한 상태다.
게다가 1천여 개의 군인 예배당 수에 비해 군종 목사는 3백명이 되지 않기 때문에 목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며, 군세례 신자의 효과적인 관리와 전역자를 일반교회와 연결시키는 일이 아직은 매우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는 한국교회는 군선교 운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곧 군인 교회는 군인 교회가 당한 실정을 민간 교회에 널리 알리고, 민간 교회는 군인 교회의 필요성을 채워주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군목들이 신학석사 과정과 같은 전문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 군선교의 전문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한국교회는 군선교 공식 기관 중심으로 힘을 모으며, 군선교 전문인을 양육하고, 초신자 양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군선교를 이룰 수 있는 핵심적인 기관인 군목의 수를 늘리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미 민간인 신분으로 군선교 사역을 지원하고, 전문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적임자를 선발하고, 전문교육과정 개설과 선교활동비의 안정적인 지원 등 교단적으로 정책을 세우고 일관성있는 전략을 마련하여 적용해 가야 할 것이다.

전역후 결연 지원 절실
그리고 군에서 신앙을 갖게 된 초신자가 전역한 후에 교회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와 같이 군민이 협동하여 군선교에 전력할 때에 한국교회는 2020년에 민족의 75%를 복음화하려는 비전2020 운동을 성공적으로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왜내하면 군선교는 교회 성장과 전도의 대안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유일하고 가장 효과적인 민족복음화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오덕교교수(합동신학대학교 목회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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