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대학 선교사역’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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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대학 선교사역’ 첫 공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1.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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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A 오는 20-22일 제4차 선교대회 사랑의교회서 개최



몽골, 우간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8개 대학 선교 소개

한국에 복음이 들어올 때 함께 온 것으로 우리는 ‘의료’와 ‘교육’을 꼽는다. 의료와 교육은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지역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선교 120년, 한국 교회가 세계로 나아가는 선교의 중심에 바로 교육이 있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제4차 범아시아-아프리카 대학 선교대회는 선교지에 세워진 기독교 대학들의 연합 모임이다.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PAUA(범 아시아-아프리카 대학협의회)는 국내에 선교대학의 현황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모임은 이미 지난 2008년 발족했지만 각 선교지에서 세차례 선교대회를 열었을 뿐 한국으로 들어와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PAUA 안에는 캄보디아국립대학교와 라이프대학교, 몽골국제대학교, 후레정보통신대학교, 울란바토르대학교, 인도네시아 U.K.C.W대학교, 우간다 쿠미대학교, C국의 Y기술대학교 등 8개 대학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여기에 가나와 탄자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선교지에 설립 예정인 6개 대학이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독교 대학으로 정체성을 드러냈거나 혹은 일반 대학으로 운영되는 이들 PAUA 회원들의 최종 목표는 동일하다.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인재를 키워내 복음의 미래를 열어가는 것. 대학사역이야말로 열방을 복음화 시키는 가장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PAUA 사무총장 강성택 교수는 “대학사역은 실제로 공산권 혹은 개발도상국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비자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사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인재를 배출하는 막대한 사명을 안고 있는 선교사역”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국립대학교의 경우 한국의 차관으로 세워졌다. 그러나 교수들의 월급을 줄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하자 한국 선교사들이 교수로 들어갔다. 한국 산업발전에 큰 역할을 했던 교육 시스템을 캄보디아 현지 사정에 맞게 구축해 우수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두고 있다.

강력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도 기독교 대학이 있다. U.K.C.W대학교가 바로 그 곳. 1965년 설립된 이 학교는 경영난으로 문을 닫을 상황에 처했다. 당시 인도네시아에 있던 한국인 기독실업인들은 유일한 기독교대학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없다며 한 달을 기도로 헌신하며 학교를 인수했다. 그 때가 1998년이다. 아직 운영에 어려움이 많지만 대학교육을 통한 그리스도인 양성과 인도네시아 사회변혁을 비전으로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PAUA 회원은 한국인이 세운 기독교 종합대학만이 자격을 갖는다. 현재 8개 선교대학 중 자립한 곳도 있지만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는 곳도 많다. 운영자금을 비롯해 교수요원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강성택 교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한국의 선진교육자원을 대대적으로 환영한다”며 “교수 뿐 아니라 의사나 간호사, 치기공사, 컴퓨터 전문가 등 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선교대학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기독교수연합회장 장영백 교수는 “PAUA는 영원불변의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운동이자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위한 것”이라며 “세상의 성공은 돈과 권력이지만 기독교인의 성공은 하나님의 순종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또 “우리 민족의 지고 있는 복음을 빚을 갚기 위해서는 선교지에 기독교대학운동이 확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교지 기독교대학의 사역을 알리고 국내 선교자원과 연합을 위해 한국 대회를 마련한 PAUA는 20일 개회 첫 날 사랑의교회 앞마당에 학교 홍보 부스를 마련해 해외선교지 대학의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강사로는 MIU 부총장 이용규 선교사와 연변과기대 설립총장 김진경 박사 등이 참석해 간증하며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와 총신대 박용규 교수,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와 8개 대학 총장 및 관계자들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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