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보다 공통분모 찾아 교회 방향성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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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보다 공통분모 찾아 교회 방향성 제시해야”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12.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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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합선교회, ‘WEA와 WCC의 신학과 선교’ 학술대회 개최

한국연합선교회(Korean Association of Mission, KAM)가 지난 13일 오후 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WEA와 WCC의 신학과 선교’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연합선교회는 한국선교신학회,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킴치(KIMCHI), 세계선교연구원(CWM), 한국기독교학술원 등이 연합한 단체로 지난 8월 출범했다. 초대 회장은 이종윤 목사(서울교회)였으며, 이날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광순 교수(장신대)를 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또한 장훈태 교수(백석대)와 박영환 교수(서울신대)를 각각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특히 장훈태 교수는 복음주의를 추구하고 있는 복음주의선교신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박영환 교수는 에큐메니칼을 추구하는 한국선교신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두 신학자가 부회장으로 각각 선출된 이유는 각 학회에서 활동은 지속하되, 한국연합선교회 안에서 최대한 공통분모를 찾아 공동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기 위해서다.

이는 한국 교회가 보수와 진보, 복음주의권과 에큐메니칼 진영으로 분열되는 상황 속에서 신학적, 선교적 측면에서 올바른 교회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등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기 위한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일례로 지난 에든버러 100주년 기념 서울대회에도 함께 참여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이끌었으며, 한국 교회 연합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평가를 얻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한국에서 개최될 세계복음주의연맹(WEA)와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앞두고 양 측의 신학과 선교를 분석 연구 검토해 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종윤 목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는 2013년과 2014년 세계 교회의 양대 산맥과 같은 WCC와 WEA 세계대회가 한국에서 각각 개최된다”며 “한국 교회는 이 시대에 짊어진 사명이 있어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지구상 최대 영적 기구들을 한국 땅으로 몰아넣어 주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 목사는 학술대회 전 진행된 1부예배에서 ‘성숙한 교회를 지향하면서’란 제목으로 설교하며 “WEA와 WCC가 나누어지게 된 것은 신학적, 신앙적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이 제시하고 있는 성숙한 교회가 어떤 것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WEA와 WCC는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들이 내세우는 신학이 옳다고 강조하겠지만 완전한 신학은 있을 수 없다”며 “양 측의 신학과 선교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권면과 격려를 할 수 있는 성숙한 교회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제강연자로 참여한 이광순 교수는 “한국은 지난 50년 동안 에반젤리칼과 에큐메니칼로 대립된 칼 싸움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지난해로 희년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양 진영의 싸움은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교수는 “칼 싸움이 지속되면 한국 교회 뿐 아니라 세계 교회의 방향성도 흔들릴 수 있다”며 “한국 교회가 하나가 될 수 있는 획기적인 방향성을 모색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WEA 혹은 WCC 어느 측에 속해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말씀에 기초해서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신앙의 정절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 교회는 WEA와 WCC의 다른점을 찾기보다는 공통된 점을 찾고, 세계 교회를 위해 공헌한 점은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며 “신학과 선교 부분에서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미래 비전과 전략을 설계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정흥호 교수(아신대), 장훈태 교수, 한국일 교수(장신대), 김은수 교수(전주대) 등이 발제자로 나서 WEA 및 WCC의 신학과 선교를 주제로 발표하며, 양 진영의 신학과 선교의 차이점 및 공통점을 분석하는 등 한국 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방향성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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