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것을 모방하는 목회자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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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것을 모방하는 목회자는 가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12.13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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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목회자가 되는 ‘빌드업’

교회 성장의 공식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전도폭발, 제자훈련, 새벽기도 운동, 영적 대각성 집회 등 한국 교회의 부흥 공식을 이곳저곳 쫓아다녀봤지만 나만의 목회 스타일을 아직 찾지 못한 목회자라면, 이제 자신을 ‘빌드업’하라. 모방만 하는 목회자가 되지 말고 창조하는 목회자가 되라.

‘숨겨진 교회 성장의 열쇠’라는 부제를 달고 출간된 목회 서적 ‘Build up(빌드업)’(글샘 펴냄)은 목회자의 타고난 리더십과 설교 스타일 등을 분석해 그에 맞는 목회 스타일을 찾을 때 진정한 목회의 참맛과 부흥을 경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실 같은 성경구절을 가지고 설교를 해도 전달하는 방법과 적용, 청중의 상태에 따라 효과는 다르다. 설교만 다른 것이 아니라 목회 스타일, 리더십도 다를 수밖에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흥 공식을 찾기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와 은사를 개발해 나만의 목회 스타일을 발견하는 것이 진정한 부흥의 길이다.

특히 교회 내 소통을 위해서도 목회자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의 저자 김주석 목사는 “목회 현장에서 교회 구성원들과 교회 밖의 잠재적 전도 대상자들과 원만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언어를 찾으라”며 “그러면 지금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김 목사는 또 “자존감이 낮은 목회자들이 많은 것은 자기 목회에 대한 이해가 낮기 때문”이라며 “교회 성장의 핵심은 남의 것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목회를 해야한다. 자기 안에 감춰진 것을 발견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책에서 피터 와그너, 유진 피터슨, 릭 워렌 목사 등 해외 유수의 목회자들의 빌드 업은 물론 새들백교회, 인디아나주 제일침례교회, 새소망 크리스천펠로우십교회, 페리메터교회, 뉴라이프교회 등 미국 주요 교회 교인들의 빌드업을 소개한다.

또 지역 사회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교회 구성원들과 모성을 잃어버린 한국 교회, 치유사역과 미디어를 통한 소통, 교회 공간의 지역사회 개방을 통한 목회 등을 사례 중심으로 엮었다. 이와 함께 입소문을 통한 교회 마케팅 등 교회의 성정과 부흥에 필요한 전략과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김주석 목사 자신의 경험이 컸다. 에너그램 분석에 따라 전형적인 ESTP형(외향적 감각형)인 그는 과도한 내적 에너지 때문에 세상과 잦은 충돌을 일으켰다. 신학에 뜻을 두었지만, 선천적인 기질은 많은 방황을 하게 했다. 전도사 시절 청년들과 함께 교회에서 씨름을 하는가 하면, 지나치게 소탈하게 어울리는 모습이 보수적인 교회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탓이다.

그는 (주)인피니스 마케팅 팀장을 거쳐, 음반유통사 ‘푸른동산’ 경영, 하늘기획 마케팅 팀장 등을 거쳐 세상을 돌고돌아 다시 신학으로 돌아왔다. 하나님은 그를 IMF 당시 호된 고난의 시간을 보내게 하시고, 미국 유학길로 인도하셨다. 여기에서 그는 다시 신학 공부를 시작해 20년 만에 미국 캘빈 신학교에서 수학했다.

그는 미국 유학시절 장애인 교육, 양로병원 사역,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하나님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목회의 방향을 결정했다. ‘Who am I’라는 명쾌한 확신 속에서 낮은 자존감을 치유하고 '빌드업' 시켜 참된 자기 이해와 직관력을 바탕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길이다.

이후 저자는 개인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킥 센터(Kick center)’의 멘토, BIS 세미나 원장으로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은사와 정체성을 성장시키는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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