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세태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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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세태를 보면서
  • 승인 200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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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우리 사회는 너무 혼란한 것 같다. 곳곳에 폭우·폭설·지진·한발 등 하늘도 땅도 바다도 편안치 못하다. 더욱이 오늘의 문제는 도덕이나 윤리와 양심 등 사람이 가진 내면적 본성보다 자기이기나 집단이기에 묶여 바른 정도에서 탈선하고 있다. 천륜(天倫)은 순리(順理)다. 순천자(順天者)는 흥하고 역천자(逆天者)는 쇠한다.

내면적 정신보다는 지금 당장, 아는 지식으로 출세가 되고 등용이 되는 어른이 없는 시대가 왔다. 40대만 넘어도 인기가 하락하고 50대는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때다. 2~30대의 박사도 나오고 사장도 나온다.

귀하게 평생을 살아오면서 쌓은 인생경력을 쓸 때가 없으며, 사회를 위해 쓸만한 기회도 없이 사장돼야 한다. 오랜 전통인 장유유서(長幼有序), 어른과 어린 사람에게는 차례가 있다는 질서가 깨어졌다.

지금 우리 사회는 거짓과 비리, 문란, 무질서, 불법이 성행하고 있다. 지도자급이나 중고 교사가 학생과 원조교제를 하는가 하면, 70대 노파들이 횡단보도에서 사기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도박을 벌이고, 40대의 만취한 운전수는 고속도로 진입로를 지났다고 27km나 역주행하다가 마주오는 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만취한 운전자가 앙심을 품고 파출소로 질주, 인명과 건물에 피해를 입혔다. 나라 살림은 어렵고 정치는 꼬이는 판인데 집단이기나 지역이기로 불필요한 타당성 없는 사업으로 엄청난 국고손실을 가져오며, 국회는 열어놓고 연일 싸움만 하니 딱한 실정이다.

이제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고치는 일 뿐이다. 우리 백성들은 국난 때보다 슬기롭게 대처한 슬기로운 백성이다. 국론분열은 가장 비극이다. 나라를 살리는 일에 먼저 한마음운동을 한국교회부터 실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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