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인 교회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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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인 교회의 수난
  • 승인 2002.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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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중국 정부는 법륜공 신자들에 대한 탄압과 더불어 국가에 정식으로 등록하고 있지 않는 비공인 교회 혹은 가정교회에 대한 상당히 우려할 만한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고 있다.
작년 3월부터 특히 비공인 교회 활동이 활발한 온주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비공인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체포와 구금이 있었고, 심지어는 교회당 건물로 사용하거나 혹은 다른 용도의 부속 건물들을 강제적으로 철거하고 있다.

중국이 북경에 올림픽을 유치하게 되고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하게 되자 국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종교와 포교 활동에 어느 정도의 관용정책을 펼 것이라고 기대하던 선교 전문가들이 이런 낙관적 기대와는 다른 강도 높은 중국 정부의 종교 정책에 당혹감을 느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초기 단계론의 이론 틀을 가지고 서방 세계를 능가하는 중국식 사회주의의 완전 승리를 위한 이데올로기를 견지하고 있기에 공산당 이외의 다른 종교적 이데올로기가 중국 내에서 득세하는 것은 결단코 허락하지 않는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비공인 종교 기구의 활동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비공인 교회의 조직과 활동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음을 인식하고 양면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 중국 종교국의 고위층에게서 흘러나오는 비공인 교회를 합법화하고 공식 교회에 편입시킨다는 소문과 동시에 자체 내의 삼자 조직을 강화하는 일환으로 남경신학교의 일부 교수들을 숙청하고 비공인 교회들을 계속 강도 높게 핍박하는 모순적 행동들이다.

그러나 장기적 안목으로 중국을 바라볼 때 중국의 변화 추이는 경제적인 발전과 함께 일원적 사상 체계의 다원적 변화를 필히 발생할 것이며 여기에 중국 교회의 복음의 능력을 통한 개인과 사회 공동체의 영적, 정신적 도덕적 갱생의 소망과 비전이 있다. 한국 교회는 비공인교회를 위한 선교사역을 수행하는 선교사들을 귀하게 여기고 그들을 더욱 격려하며 특히 중국의 비공인 교회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이다.

총신대 김 성 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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