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씨앗'이 된 신앙인의 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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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씨앗'이 된 신앙인의 넋
  • 승인 2003.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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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를 따라가다 42번 국도를 타고 이천방향으로 빠지면 작은 숲길을 만난다. 숲길을 따라 차를 조금 더 달리니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니라’


경기도 용인군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에는 한국최초의 세례교인으로 ‘혹세무민’죄로 2년간 옥고를 치른 끝에 순교한 백홍준장로와 천황숭배를 거부하다 순교한 주기철목사,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양아들로 삼으며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성경말씀을 몸으로 실천한 손양원목사 등 2백여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91년 ‘대한민국 건축가협회상’을 받은 순교자기념관은 외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엄과 직각과 원통형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곡선이 멋스럽게 느껴진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서면 ‘오직 복음을 전한다’는 일념으로 제네랄셔먼호를 타고 들어왔다가 참수를 당한 토머스목사를 묘사한 대형그림이 걸려있다.


2층으로 올라서면 개화기 교회와 사회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고, 3층에는 순교자들의 초상과 성경 등 유품이 진열되어 있다. 일제시대 신사참배의 강요앞에 ‘예수’를 지켜낸 순교자들과 6.25전쟁때 신앙을 지키며 항거해간 선배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관람을 마쳤다고 샐각될 무렵, 한 개의 거울이 눈에 들어온다. “당신도 순교자가 될 수 있습니다” 사순절을 맞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나의 신앙은 어떤지 되돌아 보게 하는 대목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30분부터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주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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