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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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의 함정
  • 승인 2002.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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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대륙선교협의회(대표회장:권용각감독·선린감리교회)는 최근 중국 하얼빈 아성 평화기독교회 청년들과 심양 무순 상선 기독교회 여전도회 회원들을 초청하여 재중동포 선교에 대한 협의를 하고자 동 협의회 상임총무 박명수목사의 초청으로 비자발급을 받아 국내에 입국하려고 했으나 심사과정에서 불법 체류자의 혐의가 있어 중국으로 되돌려 보내졌다.
중국동포를 초청한 북방대륙선교협의회에서는 조선족 동포의 비자발급과 국내 입국심사의 까다로움 때문에 중국선교의 어려움에 대해 인솔자였던 심집사는 이렇게 털어놓았다. “인솔자를 믿지 못하여 입국심사에서 거절당하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는 재중동포들이 불쌍하고, 똑같은 해외동포인데도 재미동포, 재일동포 등은 입국심사가 까다롭지 않은데 왜 재중동포에게만 이렇게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또한 “과거에는 사상과 이념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하지만 이제는 국가간에 수교도 하고 2008년도에는 세계올림픽도 유치했고, 2002년에는 세계축구 축제인 월드컵 경기도 있는데 너무 차별이 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중동포들은 조국을 위해 만주 벌판에서 일본과 싸우다가 돌아가신 애국자들의 후손이요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조상들이 중국으로 피난가서 살다가 부모의 나라 조국이 잘 사는 나라가 되었기에 방문도 하고 사업 또는 직장을 얻어 잘 살아 보려고 입국하는데 국가 정책이 바뀌어서 불법 체류자가 양성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입국심사를 맡은 법무부 출입국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신반장은 이렇게까지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입국하는 중국동포들에게는 강하게 단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면서 선의의 피해를 입고있는 재중동포들에게는 미안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종교적인 행사를 빙자하여 입국하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순수하게 선교와 포교활동을 목적으로 일하는 종교인들도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이번 북방대륙선교협의회 실무회장인 권목사는 입국 일행 중 김명순집사를 보증각서를 법무부 출입국 사무실에 제출하고 김집사를 입국장에서 기다렸으나 2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여러 방면으로 수소문하여 찾았으나 3시간이 지난 후 서울 노량진 친척집이라고 전화연락이 왔다. 중국교회에 행방불명된 김집사에 대한 추궁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므로 중국선교에 대한 뜨거운 선교열정도 좋지만 국가 정책이 변하기 전에까지는 조심스럽게 중국 동포 교인들을 초청해야 할 것이다.

권 태 섭 목사(빌라델피아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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