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은 어떻게 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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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은 어떻게 되십니까?
  • 승인 2002.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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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남한의 최전방의 군부대에 얼룩무늬의 국방부색으로 만들어진 군복을 입은 군인들의 세상에 그들과는 전혀 다른 양복을 입고 저들과 함께 사는 미운 오리새끼(?).
00사단에 포병연대 담임목사로 연대교회를 섬기며 군인가족들만 사는 관사에 함께 살기에 군인들의 힘찬 구령소리와 함께 아침을 시작하며 우리 자녀들은 아침에 군인자녀들과 함께 관용차를 타고 학교에 갑니다. 사단군종부에 당당히 연대목사로 참여하여 양복을 입고 참모부 회의에 참여하는 특별한 아니 주목받는 군선교의 예쁜 오리새끼(?).
연대목사로서 각 부대를 자유로이 출입하는 출입증이 있어서 복음전파를 위해 동분서주 하는데 이런 일이 있었어요.

위병소에 들어서는데, 위병소에 있는 병사가 큰소리로 충성경례 붙이고 차로 다가와서 하는말 “계급이 어떻게 되십니까?” 연대목사인 줄을 알기에 군목의 계급을 묻는 것이지요. 그럴 때 나! 계급 없어!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문을 엽니다.
아니 하나님이 주신 주님의 군사로써의 계급이 있지만 말이죠! 또 이런경우도 있어요. 제가 민간복장으로 부대를 드나들기에 위병소에서 민간인으로 간주하고 경례를 안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차를 후진해서 위병소 병사 앞에 차를 세우로 창문을 열면 깜작 놀라서 더 큰소리로 ‘충성’ 하고 경례를 합니다. 그럴 때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고는 경례안해도 된다 그대신 예수 믿어라!!!! 하면 웃어주기도 한다. 이곳 군사지역에서 군복이 아닌 양복을 입고 GOP를 드나들며 북한땅을 바라보고 기도하고 군장병들을 위해 기도한답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은혜로 계급이 없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남북의 통일을 위해 최전방 군부대에서 추운 혹한의 겨울에도 군복무에 여념이 없는 민족의 아들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장성근목사(백두산 포병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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