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 어떻게 하나-단체별 구호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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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 어떻게 하나-단체별 구호지원 확대....
  • 승인 2001.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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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교회의 북한 선교는 지난해 보다 신중하면서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민간차원의 지원규모가 4백93억원으로 그 중 기독교 관련 단체들의 지원액수가 3백9원이고 민간단체의 지원중 62%을 차지했다는 통일원 발표를 보더라도 기독교의 북한 선교에 대한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올해도 한민족복지재단을 비롯한 NGO단체들의 구호·지원 사업과 남북나눔운동이 주축으로 진행될 통일 교육, 한기총과 감리교서부연회가 중심이 된 북한교회재건운동, 오픈도어선교회 등 북한 관련 선교 단체들의 탈북 난민보호와 북한 지하 교회를 돕는 은밀한 사역 등 실로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는 선에서 지원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북한 구호·지원 사업을 통한 통일 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둔 단체들은 평양 등 대도시에 집중된 구호 사업을 지방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국내 최초로 대북지원 사업을 실시한 NGO로서의 전통과 전문성을 갖춘 한민족복지재단도 평양과 신위주에 있는 어린이 병원에 현대적인 의료 장비 지원과 남북한 의료인들의 교류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평양에 설립한 빵 공장을 지방으로 확대 설립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김형석사무총장(한민족복지재단)은 “현재 북한은 정치는 사회주의를 추구하고 경제만 받아들이는 중국식 사회주의 모델을 따라 갈 것으로 보인다”며 “섣불은 행동을 피하고 간접 선교인 구호 지원 사업을 통한 복음의 씨를 뿌리고 때를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 교회의 신중한 태도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국제기아대책기구도 유기질 비료 지원을 통한 농업 생산성 증대 사업 등 북한의 장기적 농업 개발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여전히 어려운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분유 보내기 운동과 젖염소 보내기 운동을 전개 할 계획이다.

지난해 자전거 5백대와 온실 기자재, 밀가루 등 17억원을 지원한 월드비전은 식량, 의약품, 의류를 비롯한 긴급 구호 물품 지원과 지금까지 진행해 온 국수공장 운영, 수경 재배를 통한 채소 생산, 씨감자 생산 지원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예장통합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도 북한을 방문해 온실 설치에 따른 기술 지도와 작물 재배 방법, 온실 작물 생산에 필요한 종자와 비료, 농약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런 구제 사업과는 별도로 남북나눔운동은 지난해 초등학교의 통일학교 교육을 통해 얻은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시민 통일 교육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통일 교육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민국장(남북나눔운동)은 “97년 정부 차원에서 시작한 대북 지원이 민간 차원의 지원 사업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한 대북 지원이 이루어졌다. 이젠 시대 조류에 편승한 뿌리 없이 진행된 지원 사업에서 탈피하여 교인들과 시민들의 통일 교육을 통한 의식 전환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올해의 이런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비해 선교 단체들의 탈북난민을 통한 북한 선교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게 선교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모통이돌선교회, 오픈도어선교회, 북한선교회 등 선교 단체들은 탈북난민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 등 장 단기 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비공식 통로의 봉쇄에 따른 갖가지 묘책을 간구 중에 있다.

특히 이들 선교 단체들은 이전의 단순 식량 탈북자에서 생계를 위한 탈북자로 성격이 변화됨에 따른 복음의 흡입력이 약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 좀더 세밀하고 구체적인 북한선교 프로그램을 마련 중에 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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