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선교 결산…개교회,평신도가 ‘선교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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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선교 결산…개교회,평신도가 ‘선교 주도’
  • 승인 2001.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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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교계에 뚜렷하게 나타난 특징은 이슬람선교에 대한 관심만 고조되었을 뿐 지난해 2000년 선교대회에서 결의한 선교사 재배치 문제, 선교사훈련, 선교전략 등 한국 교회 선교에 절실히 요구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한 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한국 선교의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하고 교단과 선교단체들 간에 협력을 끌어낼 책임이 있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박종순 목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동력 보여 주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단과 선교단체를 포함한 선교협의회는 지난 1월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강승삼, 한정국, 안교성 선교사 등 젊고 새로운 인물들로 임원진을 구성했다.

그러나 선교협은 나약한 조직력과 활동력 드러내면서 교회와 교단, 선교단체 그리고 선교사들간의 실질적인 대화를 이끌지 못했다. 협의회가 지난 12월3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한 사이버선교대회도 한국 교회 선교에 필요한 특정한 주제를 끌어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역교회가 선교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반해 선교단체와 교단에서 개최한 행사는 지역 교회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6월24일부터 9월4일까지 포항, 인천, 진해, 군산을 방문한 둘로스호는 지역 교회들이 선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젊은이들에게 선교의 희망을 심어 주었다. 특히 둘로스호에서 펼친 다양한 행사는 지역 교회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1년 창립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도 창립 20주년을 맞아 평신도 선교에 불씨를 지폈다. 이들은 21세기는 평신도 선교 시대이며 평신도를 어떻게 직장 선교사로 활용하느냐에 교회 부흥이 달려 있다며 한국 교회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교단에서 치룬 선교대회도 마찬가지다. 장로회신학대학교가 개교 1백주년를 맞아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 국제선교학술대회 및 선교사대회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 따른 다양한 선교 전략들을 모색한 대회였다.

특히 선교대회에 참석한 선교사들은 선교사를 파송한 교단간의 협력을 비롯해 현지 교단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ꡒ세계 2위의 선교대국으로 자리잡고 있는 한국 교회에 필요한 것은 협력선교ꡓ라는 점을 강조했다.
합동측 총회세계선교회도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ꡐ21세기 GMS 선교방향ꡑ을 주제로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하고 지역 교회와 선교사 간의 긴밀한 협조 관계를 끌어내기 위한 지역 위원회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고,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권역별 지부 활성화를 통한 1천여 명이 넘는 선교사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기에 나섰다.

이 밖에도 올해는 9.11 테러와 시작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사이의 전쟁으로 인해 이슬람선교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한 해였다는 말할 수 있다. 중동선교회, 인터콤, 이슬람연구소 등 중동관련 단체들은 이슬람 선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이 절실하다고 피력하면서 충동적이고 도전적인 방법보다는 화해와 용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인터콤을 비롯한 몇몇 선교단체들은 거리행진을 통해 화해와 용서의 필요성을 시민과 한국 교회에 알렸다.
한국 교회의 선교는 다양한 방법과 전략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선교 패러다임을 모색했던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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