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찬송가 독자 출판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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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찬송가 독자 출판 가능성’ 제기
  • 공종은
  • 승인 2008.07.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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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타임즈, 찬송가공회 문제 관련 특별 좌담회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신경하 목사)가 최근 불거진 찬송가공회 법인설립 문제와 관련, 여러 대책들을 강구하는 가운데 감리교 독자 출판과 함께 파송 위원 소환 등의 방법들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교 독자 출판과 위원 소환 등의 문제는 감리교 기관지인 기독교타임즈가 최근 마련한 특별 좌담회에서 거론됐으며, 찬송가공회 감리회 5인 조사위원인 권혁구 감독과 신성부 장로, 출판국 감광덕 총무, 전 찬송가 위원인 박봉배 목사, 찬송가위원회 위원 이천진 목사와 표석은 장로, 여선교회전국연합회장 임성이 장로 등이 참석해 ‘찬송가공회 어디로 가고 있나?’를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했다.

박봉배 목사는 “찬송가공회에서 비밀리에 법인설립을 추진했고, 교단의 허락 없이 은퇴한 사람이 법인의 임원이 됐다는 것에 대해 감리회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임기가 지난 사람이 위원으로 파송돼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 소환을 결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석은 장로는 감리회가 파송한 두 위원의 자진 사퇴를 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먼저 두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자진 사퇴를 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표 장로는 “이들이 만약 우리 측 의견을 따르지 않는다면 장정에 따라 절차를 밟아나가자”고 말했다.

권혁구 감독은 엄문용 장로의 위원 파송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엄 장로를 위원으로 파송하지 않았는데도 공회 대표로 나갔다면 명백한 위법사항임을 지적한 권 감독은 찬송가공회의 법인설립에 대해서도 지적, “참여 교단의 허가 없이 멋대로 법인을 설립한 것은 큰 실책이며, 모든 교단이 합의하고 인준한 상태에서 교단에서 파송하는 위원으로 법인을 다시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성부 장로는 “감리교회에서 파송한 은퇴 위원들은 신속히 교체해야 하고, 이들이 찬송가공회의 행정에 더 이상 관여하지 못하게 새로운 이사로 물갈이를 해야 한다”며 물갈이를 요구했다.

박봉배 목사는 또한 교단 대표들이 의논해서 법인설립 조건을 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교단의 의견을 무시할 경우 “찬송가공회는 판권만 갖고 각 교단에서 찬송가를 만들면 된다”면서 독자 출판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교단에서 찬송가를 직접 출판할 경우 큰 수익이 돌아오게 되고, 찬송가공회와 요란스럽게 싸울 필요 없이 교단이 출판을 맡게 되면 문제는 간단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천진 목사 또한 이 의견을 지지했다. “별도의 감리교회 찬송가를 발행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이 목사는 “찬송가공회의 불법에 대한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진심으로 감리교인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 감리교회만의 찬송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찬송가공회에 대한 보복의 차원이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에서 감리교회 찬송가를 발행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좌담회에서는 찬송가공회의 재정과 예산 사용이 더 투명해야 한다는 점과 교단의 결정과 의견을 무시하는 연합운동에 대한 문제점들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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