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는 이런 일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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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는 이런 일꾼이 필요합니다
  • 승인 2001.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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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기적으로 교회마다 새로운 일꾼을 선출하는 때가 되었다. 각 기관과 부서, 그리고 구역에서 일할 일꾼들을 선별하고 세우는 시기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일꾼을 선발하면서 느끼는 아쉬움은 쓸만한 일꾼이 부족하고, 일꾼다운 일꾼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마치 선생은 많이 있으되 참된 스승은 찾아보기 힘들고, 학생은 많되 참 제자가 적다는 자조섞인 한탄의 목소리가 교회 내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교회에서도 성도는 넘치되 참된 일꾼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으니 이것이 어찌 필자만의 느낌과 생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먼저 교회마다 참다운 일꾼이 부족하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무엇 때문에 일꾼다운 일꾼이 부족하게 된 것일까? 그 이유는 한마디로 교회가 일꾼을 키우는 데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일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져 간다.

이런 면에서 교회는 성도들을 계속적으로 발굴하고, 교육하고, 훈련하는데 많은 관심과 투자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여기에 깊은 관심을 두지 못하였다. 당장 필요한 대로 땜질식으로 일꾼들을 뽑아 사역을 감당하도록 했기 때문에 결국 미성숙한 자가 미숙아를 낳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고, 일꾼 부족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제 교회는 근시안적인 안목에서 벗어나 사람을 세우는 일에 집중하고, 세워진 사람들이 일꾼이 되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리할 때 교회는 일꾼다운 일꾼으로 차고 넘쳐서 교회의 사명과 역할을 넉넉히 감당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면 교회는 성도들을 어떤 일꾼으로 만들어가야 할까? 또한 교회는 어떤 일꾼들로 채워져야 할까?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일꾼상을 몇 가지로 제시해 본다.

첫째, 주인의 마음을 잘 헤아려 기쁨을 드리는 일꾼이어야 한다. 교회의 일꾼은 무엇보다도 주인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분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자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분별하면서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사람의 인기에 영합하려고 하거나 환경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자가 아니라 부르신 이에게 방향과 목적을 맞추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일꾼은 먼저 부르심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투철해야 한다.

둘째, 무슨 일이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일꾼이어야 한다. 교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역은 귀한 것이다. 그러므로 일꾼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크든지 아니면 작든지 간에 언제나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는 큰 일에도 충성하게 된다. 조지 스위팅은 “기독교적인 삶이란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충성하는 삶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일꾼은 언제나 충성스럽게 최선을 다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일꾼은 청지기 의식에 사로잡혀야 한다.

셋째, 구원받은 경험과 성령의 체험이 분명하고 자신의 은사대로 섬기는 일꾼이어야 한다. 교회의 사역은 영적인 것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방법과 수단으로 감당할 수 없다. 그러기에 일꾼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의 은총을 경험한 자여야 한다. 아울러 성령충만을 체험함으로써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은사를 소유한 자가 되어야 한다.

구원의 역사와 성령의 체험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치우치고 상황에 따라 흔들리기 때문에 일관성이 없다. 하지만 체험이 분명한 자는 시종여일 최선을 다하여 섬긴다. 일꾼은 영적인 체험으로 무장되어야 한다.

교회는 지금 일꾼을 필요로 하고 있다. 각 기관과 부서 그리고 구역마다 일꾼들이 채워지길 원하고 있다.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하신 주님은 오늘도 일꾼들을 찾고 계시며, 그들을 통하여 당신의 나라가 확장되고 당신의 의가 이뤄지길 바라신다.

주님의 부르심 앞에 모든 교회마다 소명감과 청지기 의식이 투철하고 영적인 체험이 분명한 일꾼들로 가득 채워져야 할 것이다. 어떤 이는 “세상은 성공한 자에게 월계관을 씌워주지만 하나님께서는 충성하는 자에게 월계관을 씌워주신다”고 했다. 모든 교회들마다 주님 앞에 서게 되었을 때,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일꾼들로 가득 채워지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신웅(신길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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