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연, 위원배정 둘러싸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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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연, 위원배정 둘러싸고 '갈등'
  • 승인 2001.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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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총회 배제, 집행부 "3차례 요청에도 회신없었다" 주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춘국 목사)가 최근 개최한 운영위원회 결과 예장고신총회(총회장:원종록 목사)에 대한 위원 배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이를 둘러싼 추측들이 분분하다.

한장연 총무 박봉규 목사는 “고신총회에 위원을 선정해 줄 것을 3차례 요청했으나 고신총회로부터 위원 선정과 관련된 회신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하는 반면 고신총회 총무 전호진 목사는 “한장연 총회 전에 위원을 선정, 사무실로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에 더해 전 총무는 “현재 한장연의 연합운동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고신총회가 한장연에서 임원으로 활동하지 않더라도 답답할 것 없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미 위원회 조직이 끝나 고신총회가 추천한 인물을 위원으로 배정할 수 없다는 것인데, 고신총회를 배제한 상태에서 운영되는 한장연이 과연 순탄한 항해를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 명의 위원도 배정받지 못한 고신총회가 1년 동안 인내하며 한장연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문제다. 오히려 그 가능성 면에서는 비관적인 예측이 강하다.

전 총무의 이같은 말은 임원 배정 문제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한장연의 활동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고신총회 내부의 상황과 그리 상충되지는 않는다. 즉, 한장연이 과연 장로교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행동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과 연합정신의 의미가 이미 많이 쇠퇴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연합기구의 활동들이 재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들이 점차 힘을 얻고 있고, 이와 함께 여러 교단들의 불만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점에 주목, 진정한 장로교 연합기구로 거듭나기 위한 각종 방안들을 구상 중인 한장연이 깊이 받아들여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종은 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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