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협 구조재편 '전문화'발판
상태바
세계선교협 구조재편 '전문화'발판
  • 승인 2001.02.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임원진 합동·통합주축--- 타교단 관망 변수

1992년 곽선희, 김명혁, 최일식목사 등이 시작하여 현재 합동을 비롯한 13개 교단 및 국내 2백여 개 가까운 선교단체와 3백 여명의 목회자, 기타 전문인 선교사들이 포진한 한국선교단체의 대표격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새로운 변화를 위한 몸부림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먼저 협의회는 그동안 상임총무이며, 협의회 이사회 상임부회장이며 법인 이사로 1인 3역으로 초창기부터 협의회를 이끌어 왔던 최일식목사를 퇴진시키고 그 자리를 총신대선교대학원 원장인 강승삼목사에게 맡겼다.

이런 변화의 이면엔 몇가지 이유가 내포되어 있다. 첫째로, 지금까지 최목사가 협의회를 독단적으로 모든 일을 추진함에 따른 회원 교단 선교부나 선교단체들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했고 특히 지난해 2000세계선교대회를 원만하게 치루지 못한데 따른 불신에서 탈피하자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둘째로, 이제까지의 대교회 중심으로 한 재정지원과 행사위주 사업을 벌였던 선교 패러다임에서 탈피하여 실질적인 선교행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이다. 세째로, 협의회가 선교협력의 장이 되기 보다는 행사 위주로 사업을 전개, 협의회 본래의 의도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자는 의도이다.

그래서 이번 총회가 단지 총무 한명만 바뀌었다는 상징적인 의미 보다는 한국 선교의 재편과 전문가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것으로 분석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신설된 전문위원회, 실행위원회에 선교사 출신들이 자리를 차지하게 됨에 따라 한국 선교의 변화를 예고해 주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재 새로 구성된 실무진 대부분이 합동, 통합 출신 선교사들이 포진되어 있고 기감, 기성 선교부가 관망하고 있다는 점, 선교단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몇몇 인사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로 남아 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