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련, 평화통일주간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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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련, 평화통일주간 함께 하자
  • 승인 2001.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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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매년 6·25와 8·15를 전후해 개최해 오던 각종 평화통일 행사가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크고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함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동완목사는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강영섭목사)이 팩스 전문을 통해 오는 ‘6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를 ‘민족통일 촉진운동 기간’으로 정하고 한국 교회와 함께 각종 행사들을 전개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일환으로 이미 지난해 1분 기도운동을 실시한 바 있으며 6월 25일을 민족 화해주간으로 선포하고 이를 위한 각종 행사를 전개하는 한편 8월15일을 전후한 주일을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주일로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활절을 기해 북한 교회에 TVCR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세계교회협의회·조그련과 함께 5차 글리온 회의를 개최하고, 남북교회협의회·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주일·민족화해주간 선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교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그련 대표의 한국 방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이루어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그련이 제안한 평화통일 주간 공동전개는 무엇보다 한국 교회가 환영할 만한 사건이다. 그리고 6·25와 8·15주간을 평화통일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켜온 한국 교회로서는 무엇보다 올해 남북교회의 교류와 평화통일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견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또한 지난 후쿠오카회에서 한국교회가 조그련 대표들의 한국 방문 제의와 함께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민간통일운동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고 있는 경쟁적 대북 접촉이 이를 계기로 재연될 조짐이 있어 민간통일운동의 선봉에 있는 한국 교회의 성숙한 자세와 대처가 요청된다.

공종은(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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