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정통92회기 총회]사안마다 논쟁 거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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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정통92회기 총회]사안마다 논쟁 거듭 중
  • 윤영호
  • 승인 2007.09.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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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안마다 논쟁으로 이어진 올 합동정통 총회는 이슈없이 혼란만 가중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총회 ‘무얼 다뤘나’ 

 "표적감사 아니냐"며 거센 항의 빗발 
건립될 총회관 주인은 누구?
"5.24대회는 이벤트였다"고 평가절하
기독신학동문회로 불똥 튄 이단문제 
 
올 92회기 합동정통 총회는 애초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총회시작부터 심상찮은 분위기를 나타냈다. 총대권에 대한 질의를 시작으로 나타난 심상찮은 분위기는 감사위원회 보고 순서로 들어가 본격화됐으며, 현재 행정정지 상황에 있는 함동노회 문제와 평안노회 문제 등 노회분쟁 건을 거치며 논란이 증폭됐다.

더구나 올 초 밤빌리아 문제로 연루된 총회 인사의 면직출교 건에 대한 보고가 이어지면서 혼란이 가중, 결국은 기독신학동문회 회원들의 거센 항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예년과 달리 칼날감사 선보인  감사위 보고
감사위원회 보고 가운데 쟁점이 된 부분은 ▲총무 활동비 내역 ▲총회관부지의 소유권 ▲예산 초과된 5.24대회 예산처리 등이다.

감사위는 “영수처리를 꼼꼼히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총무활동비 내역을 지적하며 장시간 논란을 야기했으나 총무 조병선목사가 공식으로 사과함으로써 어렵게 일단락됐다.

하지만 총회관부지 문제에 대해서는 총회 유지재단 안에 편입시키되 총회재산으로 등기하여 처리할 것을 주문하고 부지를 헌납한 강성교회 당회측에 다시 논의를 거쳐 달라고 요청했다. 강성교회 박요일목사는 “총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려고 한 것이 문제를 야기 시킨 것 같아 당혹스럽다”고 밝히고 “하지만 이왕 총회를 섬기려고 시작한 일인 만큼 교회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소유주체 모호한 총회관 소유처?
총대들은 앞으로 건립될 총회관의 등기상 소유 주체에 주목하며 만약 총회명의가 아닌 강성교회명의라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는 등 총회관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 이어졌다. 대구노회 전광호목사를 비롯 강말웅목사, 김원춘목사 등은 총회관이 개교회 부속건물 개념으로 판단될 수 있는 문제이며 특히 총회관이 유지재단에 편입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소유주가 강성교회라면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안건은 15인 총회관건축위원회와 임원회, 실행위원회에 넘겨 다음 93회기 총회에 보고하도록 결정했다. 총회관 건축문제를 너무 성급하게 처리한 사실을 지적한 총대들은 이 문제를 향후 1년 동안 꼼꼼히 연구하여 효율적이고 재정적인 수급방법까지 마련하여 현실적으로 가능하도록 했다.

평가절하 받은 5.24대회 `실무자 공동 사과`헤프닝
예상 밖의 호응 속에 당초 세웠던 1억5천만 원을 초과해 집행하게 된 5.24비전영성대회의 추경예산 건은, 장시간 논란 속에 재정국으로 넘겨 처리했다. 재정국은 초과된 8천여만 원을 승인하고 5.24대회와 관련해 아직 미납된 분야에 대해 결산하도록 했다.

5.24대회는 당초 예산 1억5천만 원이 책정돼 추진됐으나, 진행과정 속에서 호응이 커지면서 2억원을 넘기게 돼 부족한 재정을 재정국 허락없이 임의 집행한 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사안이다.

결국 이 안건은 성공적인 대회진행과 교단의 위상을 높였다는 교단안팎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교단이 정한 법질서를 준수했어야 한다는 교훈을 준 사안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로 양병희 총회장을 포함해 준비위원장을 맡은 부총회장 백금흥목사, 총진행위원장 박철규목사, 상임총무 조성철목사 등 5.24대회 준비실무팀들이 단체로 사과해야 했다. 교회 일은 결과와 과정 모두가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 사안이었다.
 
동문회로 불똥 튄 이단출교자 결의
다음으로, 총회 둘째 날 오후에 다루어진 것으로 이단사이비위원회가 보고한 ‘이단출교자’ 확정의 건은 실행위원회 결의로 마무리된 부분을 ‘총회결의’로 재확인하며 총회의지를 모았다. 하지만 이단출교자와 함께 이름과 사진을 광고형식으로 실은 총회인사들에 대해 이대위는 “이단출교자와 함께 실린 부분은 개인별로 확인한 결과 임의 도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하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계자들은 발언대 앞 마이크를 잡으며 이단출교자와 연관성 의혹을 갖는 부분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 긴장감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 문제는 하지만, 인천노회 이형진목사가 “기독신학동문회 회원 모두를 총대원 앞에서 모욕했다”고 격앙한데 대해 이대위 김학수 위원장이 “기타 안건으로 넘겨 더 논의할 것”을 제안해 막판 설전이 이어질 가능성을 나타냈다.

선거에 앞서 논의된 유지재단 정관과 관련해서는 ‘유지재단에 편입된 교회재산은 재단측이 관리만하고 실제 소유권은 기존대로 교회가 갖는다’는 장시간 반복된 설명에 이어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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