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총회-속보]대회제유보, 은급재단 이사 전원사퇴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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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총회-속보]대회제유보, 은급재단 이사 전원사퇴 결의
  • 윤영호
  • 승인 2007.09.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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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족(구개혁측)의견 무시... 향후 갈등해결 과제로 남아

<속보>예장 합동총회 제92회기 총회가 ‘대회제 일시 유보’, ‘제비뽑기 선거 유지’, ‘새가족(구 개혁)총신 학적 정리’, ‘은급재단 이사회 전원 교체’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하고 지난 14일 폐회했다.


총회 첫날인 지난 11일, 제비뽑기 선거부정 의혹 논란 속에 심상찮게 출발했던 이번 합동총회는 하지만 예상과 달리 큰 잡음없는 가운데 현안을 속속 처리했다.

새가족을 포함해 교단 내부에서 제기돼온 대회제 실시는 교단화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총대 대부분의 의견이 반영돼 또 다시 유보결정을 내렸으며, 총회직전 제비뽑기 선거를 직선제 선거로 바꾸자는 갑작스런 여론에도 불구하고 금권선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여전히 제비뽑기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돼 선거제도 직선제 환원은 부결됐다.

총회전 재정감사를 통해 추가대출 문제가 확인돼 논란을 빚은 은급재단 문제에 대해서는 현 이사회 체제 속에서는 그 어떤 추가적인 정책도 무의미하다고 보고 현 이사 전원을 사퇴시키고 새롭게 이사회를 구성할 것을 결정했다. 한 관계자는 “일단 전원 사퇴를 원칙으로 일부 재선임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가족과 갈등을 빚어온 총신학적 취득에 대해 합동총회는 총장 명의의 졸업증서를 요구해온 구 개혁측의  요청과 총회측 및 학교측의 입장을 반영해 ‘총신대 총장명의로 증서를 발급하되 문구 속에 구 개혁측 목사가 졸업한 신학교를 명기토록 한 안건’이 통과됐다. 이는 구 개혁측 목사들 가운데 광신대와 개혁신학연구원 외에 다른 신학교 졸업자를 구별해야 한다는 총신대학측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정상적인 신학교육기관으로 인정되지 않는 곳을 졸업한 목사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책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 부총회장에 선출된 예장 통합총회 김삼환목사가 교단교류를 강조했고 또 현 김영태 총회장이 구두로 제안한 ‘내년 회기 공동 개회예배 개최 건’은 50분여 동안 토론을 거치는 가운데 교단정서상 여전히 시기상조라는데 의견이 모아져 부결될 것처럼 보였으나, 연합과 일치라는 시대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증경총회장단과 임원회에 맡겨 처리하도록 했다.

총회가 열리던 중 긴급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결집했던 구 개혁측은 이번 총회야말로 구개혁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결의를 재다짐하는 등 한동안 총회분위기를 긴장시켰으나 더 이상 수위가 높아지지 않아 안도하는 분위기다. 마지막 날 다룬 예장 통합측과 93회기 총회 개회예배 공동개최 건은, 임원회와 증경총회장단에 맡기기로 했다.

은급재단 문제를 포함해 대회제 유보와 총신학적 문제 등 새가족(구개혁측)입장으로서는 여전히 많은 해결할 사안을 남겨둔 이번 총회는 하지만 큰 갈등없이 모든 사안을 원만하게 처리한 총회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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